부산 범어사는 3월 23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용성당 진종 대종사 입적 66주기 추모재를 봉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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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어사 보제루에서 용성스님 66주기 추모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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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소개, 분향, 종헌 순으로 진행된 이날 추모재에서 범어사 주지 대성스님은 문도를 대표해 “불교가 배척받던 조선시대와 주권을 잃은 일제침략기를 거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행과 중생을 아끼는 마음이 변함 없으셨던 스님을 생각하면 지금의 수행생활이 부끄럽기만 하다”며 “하루하루 피나는 수행으로 스님의 뜻을 이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용성스님은 1877년 남원 덕밀암에서 출가 후 3년간 수행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환가(還家)했으나 1879년 해인사 극락암으로 재출가 해 1903년 전국제방선원을 돌며 안거에 전념했으며 1911년 서울 대각사를 창건하고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불교계 대표로 독립선원문에 서명한 것이 계기가 돼 6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용성스님은 1940년 입적에 들기 전까지 조선시대 쇠퇴한 불교를 부흥시키고 일제침략기에 나라를 지키는 호법불교 운동에 앞장섰으며 삼장역회를 조직해 활발한 불경번역사업을 벌이는 등 근세 한국불교 선지식으로 추앙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