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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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CEO는 있어도 불교기업은 없다
불교와 기업현장 연결고리 "0"
조계종립 동국대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일반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씨. 취업을 위해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서핑하다 유수의 한 사이트에서 ‘기독교기업 채용정보’와 ‘교회/선교 채용정보’ 카테고리를 발견했다.
그러나 불교기업 채용정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사이트에 문의한 결과 “불교기업에는 등록된 회사가 너무 적어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 수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을 뿐이다.


◇채용정보에서 '소외'

취업사이트에 등록된 불교기업은 개신교와 가톨릭기업 150여곳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40여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직원수 10인 이내의 소규모회사가 대부분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지난해 655개 주권상장법인 임원 가운데 종교를 믿고 있는 1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영인 종교현황에서 불자 임원은 356명(32.4%)이었다. 개신교 465명(42.3%), 가톨릭 278명(25.3%)에 비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불교와 기업 현장의 연결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다. 불자경영인으로 분류되는 356명 가운데 불교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는 거의 없다. 불자CEO는 있어도 불교기업은 없는 셈이다.

그림=이동수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제 분야에 있어서 불교인재 활용 인프라가 전무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불교인재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거나 성장할 수 있는 상대적 기회가 적고, 이들을 직접적인 불교발전으로 이끌어내는 동력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분야에서 불교는 전혀 다른 세계의 철학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박경준 동국대 교수는 “경쟁력은 핵심인재의 확보에 달려 있는데, 불교는 경제 분야에 있어서 인재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인재를 키우고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사람기르기 토대 미비

이웃나라 일본의 불교와 경제는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환경을 지녔다. 일본의 불자CEO들은 보시와 출가를 통해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불교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키워놓았다.
전자부품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교세라그룹의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이나 세계적인 화장품·생활용품 회사 가오를 일군 마루다 회장은 좋은 본보기다.

도덕경영, 인간경영, 카르마경영 등의 불교적 경영철학을 구현한 이나모리 회장은 교세라그룹을 세계 100대 기업으로 키워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인으로 꼽혔다.
“하드는 서양과학에서 나오지만 소프트는 동양철학, 특히 불교에서 나온다”라고 강조한 마루다 회장은 불교에 기반한 경영철학을 실천해 불교의 위상을 높인 대표적인 경영인이다. 독실한 불자였던 두 회장은 은퇴 후 출가해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궜다.

반면 우리나라 경제에서는 불교와 존경받는 불자CEO를 찾아보기 힘들다. 반(反)기업정서가 존재하는 등 사회적인 분위기가 성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불교적 경영철학을 지닌 불자CEO의 역할이 부족하고 이들을 육성하지 못한 불교계의 실책에서 기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교적 경제관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이 전무한 현실은 불교인재 육성의 장벽으로 작용했다. 성공한 불자CEO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묶어 활용하기 위한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불교와 경제 또는 불교와 사회의 간극을 좁이기 위한 불교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시대적 요청인 것이다.

경제전문가 이언오 박사(前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불교와 경제가 괴리현상을 띠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불교의 사회·경제적 위상을 높이고 영향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각 분야에서 흩어져 있는 불교인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인재육성에 힘을 쏟는다면 미래불교의 희망은 밝다”고 강조한다.


◇기독교에서는.....
'기독교 기업알리기' 또 다른 전도사


남성패션 지크(SIEG), 여성패션 베스띠벨리(bestibelli)·씨(si)·비키(VIKI), 캐주얼패션 쿨하스(KOOLHAAS).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인 이 의류를 제작하는 기업은 현물경제에서 기독교기업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주)신원이다.

2001아울렛, 뉴코아아울렛, 렉싱턴호텔, 프랜차이즈 피자몰, 여성패션 데코(DECO), 로엠(Roem), 캐주얼패션 브렌따노, 헌트, 푸마(PUMA)…. 기독교 인재 등용과 나눔경영의 일환으로 기독교 선교사업을 벌이는 이랜드그룹의 브랜드들이다.

대표적인 기독교기업인 (주)신원과 이랜드그룹은 종교를 내세우지 않는 일반회사와 달리 기독교를 전면에 내세우고 기독교적 가치실현을 추구한다. 직접 기독교 선교활동을 펼치거나 후원하는 또 하나의 전도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기독교계내 공헌도는 인재육성과 기회제공이 핵심을 이룬다. 기독교사학 등에서 배출된 우수한 기독교신자들의 신앙과 직업을 결합시킨 기업내 기독교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해찬들, 한국도자기, 로제화장품, 소망화장품 등도 기독교신자를 주축으로 직원을 선발하고 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6-03-23 오후 6:13:00
 
한마디
해찬들이 기독교신자를 주축으로 직원을 선발한다고 했는데 기자님께서 확인없이 기사를 쓰신 것 같습니다. 해찬들은 현재 CJ가 100% 지분을 소유한 CJ계열사이기 때문에 기사대로 직원을 뽑았다가는 관련자들은 모두 파면감입니다. 과거의 대주주가 기독교 신자였기에 생긴 오해이지만 과거에도 직원선발시 종교는 입사지원서에 기재도 하지 않았으며 직원중 기독교인 비율도 10%대로 오히려 우리나라 전체 평균보다 낮습니다. 기자님께서 해찬들이 CJ계열사라는 사실을 모르셨고, 더구나 확인도 없이 기사를 쓰셨다고 생각됩니다. 확인후 정정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06-03-31 오전 11:07:06)
73
불교가 잘 안되는 이유 : 은둔주의. 초월주의. 산속중심. 소극성. 수행중심. 노인중심.비사회성. 체념주의. 잘 되려면 : 적극성, 도시중심. 유아 청장년 중심. 도전 개척정신. 봉사 헌신. 포교,
(2006-03-29 오후 2:36:10)
72
재가 불자로서 예나 지금이나 느낀 바는 스님들 세상은 제처 두고 재가불자와 이 사회 사정을 말씀드리면 내가 다니는 회사 내에 불교 모임은 없다. 오래 전에 있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해체되고 내가 뭔가 해야 되겠구나. 기독교 모임은 있는데 불교 모음은 왜 없는가? 해서 모임을 만들어 운영 해오다 협조가 안되고 해서 이것도 해체하였다. 우리 회사 간부직들은 내 놓고 기독교적인 언급을 하며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내가 불교 믿는다는 말을 하기 조차 어렵다. 숨어서 불교를 믿을 수 밖에 없다. 어디가나 기독교계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 밖에 없다. 수지침을 배우려 해도 봉사 활동을 하러 가도 기독교 단체 뿐이다. 봉사 활동을 하는데 종교가 걸림이 되어야 되겠냐며 내가 내린 위로의 해석으로 활동 할 수 밖에 없다. 중생을 교화 한다고 늘 그러지만 불교는 한 마디로 혁신이 필요하다. 금강경, 반야심경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따라 올 수 있도록 이제 불교는 제도적으로 혁신 해야 한다. 절에 오면 오고 말면 말고..... 나무아미타불.
(2006-03-29 오후 1:13:45)
75
기독교세력이 더더욱 커지기전에 불교계에도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너무나 소극적인 불교..
(2006-03-29 오전 1:49:05)
75
스님들 잘못에 광분하지말고, 스님이든 불교든 재가자든 나자신이든 두루두루 살펴봅시다. 댓글도 실명제를 하시오.
(2006-03-28 오후 2:47:31)
76
불대 졸업생은 우선 승려의 길을 걷는 것이 최우선 코스라 생각한다. 마치 신학대학 졸업생이 목사 코스를 밟는 것 처럼, 그런 근기가 안되면 불교 관련 단체에서 일하며 전법사, 포교사로서 전공을 살리는 길이 보다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2006-03-28 오전 12:18:39)
83
불자 사장이 회사를 불교로 내세우려면 스님들부터 달라져야 한다. 스님이 포교하고 스님이 교육하고 스님이 재정을 투명하게 하면 당장 이뤄진다. 그러나 스님들이 포교하고 교육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리가 없기 때문에 불교 사장들이 불교를 내세울 리는 전혀 없다. 절대 인 한다. 스님들부터 나서지 않고 머뭇거리는데 누가 나서냐? 미쳤냐? 회사 망칠 일이 있냐?
(2006-03-27 오후 6:02:03)
81
불교기업이 있으면 능력을 펼칠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뜻이겠죠
(2006-03-27 오후 4:02:26)
75
새파랗게 젊은 승려들이 아버지뻘 되는 사장, 회장들 앞에서 똥폼 잡을 궁리만 하는 말법시대인데 무슨 불교기업?????????? 그 나물에 그 밥이지 하고 사는 거여!!!!! 아그들아 취직하고 싶으면 야부리 까는 데만 열올리지 말고 공부도 열라 좀 해 봐라~.~
(2006-03-27 오전 12:32:27)
80
타성에 적은 불대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한심...
(2006-03-26 오후 8:45:22)
72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일반기업에 취직을 못하는 이유를 불교기업이 없기 때문으로 단정짓지 맙시다. 물론 불교기업이 있어 손쉽게 취업할 수 있으면 너무나 좋겠지만, 기독교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무조건 모방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불교대학이 불대 졸업생을 일반기업에 취직시키고 싶으면 지금의 교과과정을 대폭 수정해야 합니다. 인재, 인재말하지 말고 인재를 어떻게 키울것인가를 고민하라는 이야기이지요. 불대가 전형적인 불교학습을 벗어나 응용분야 즉 불교와 경제 그리고 경영, 법학 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불교경제와 경제를 위한 불교인재를 키울 준비는 안하고 겨우 남의 탓만 늘어 뫃다니 한심합니다. 불대 자체의 문제를 사회의 문제로 돌리지 말자는 겁니다. 폐쇄적이고 우둔하기 짝이 없는 현 불대의 현실에서 졸업생이 불교종단 관련 업체에 취직하는 것도 감지득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기업이라는 작은 테두리를 만들려고 하지말고 전체 기업속에서 불교의 위상을 세울 길을 찾는다면 몇 개의 기독교기업이 대수이겠습니까.
(2006-03-26 오후 8:39:30)
78
불교계도반성하고불자들에게신뢰받는불교로거듭나기를,,,,,
(2006-03-26 오후 8:24:33)
73
이것은 불교 종계종 인재양성 실패 때문이다. 국민에게 존경심을 주지 못하는 승려들, 불사는 과시용 건물에 모아지고 교육 투자는 없으니............
(2006-03-26 오후 12: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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