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송광사 회주 법흥 스님, 중국 대흥선사 방장 계명 스님, 일본 사천왕사 양응 스님, 미국 한국사 회주 고성 스님 등을 증명법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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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화업(畵業) 30년을 맞는 동성 스님은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이번 달마화비 제막도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끊임없이 선(禪)과 화두를 그림으로 표현해온 동성 스님은 “이 시대 스님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인류 화합과 세계평화’ 밖에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며 “이를 위해 세계를 돌며 부처님의 말씀과 선의 깨달음을 달마도에 담아 전시를 해야겠다는 발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성 스님의 세계 순회 전시회는 ‘둥글고 밝은 빛’을 주제로 지난해 10월 일본 오사카 대한민국 영사관 문화원, 12월 일본 나고야 예술문화센터 전시를 거쳐 4월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내년에는 미국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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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스님은 ‘한 송이 연꽃이 되어’라는 전시회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16번의 전시회를 열었다. 1976년 첫 전시회의 주제 ‘한 송이 연꽃이 되어’는 이후 20년 간 스님의 그림 작업에 화두가 되었다. 그 화두가 가볍게 여겨진 때가 1996년.
스님이 선택한 새 화두는 ‘깨달음과 자유의 달마도’였다. 고요한 마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일깨우는 작업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스님은 이 작업이 선정삼매에 드는 것과 같았다고 고백한다.
2002년 스님은 축구공을 든 달마로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작품을 발표하자마자 일본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달마가 든 축구공은 바로 진공묘유(眞空妙有)를 뜻하는 것”이라는 스님은 “축구공은 바로 불교의 공사상을 나타냄과 동시에 연기법칙도 담겨있다”고 설명한다. (02)395-2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