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중의 스타 추승균 선수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전수교육조교 일운 스님(옥천범음대 학장)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 최근 부쩍 가까워져 생일과 대소사를 챙기는 사이가 됐다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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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좋아했지만 스님은 어려웠어요. 그래서 절에 가는 것이 꺼려졌는데 이모와 엄마를 통해 만난 일운 스님이 너무 자상하게 대해 주셔서 불심이 새록새록 생겨요. 이제야 엄마와 이모가 부처님께 일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추선수의 부인 이윤정씨의 말이다. 추선수 부부가 일운 스님과 인연을 맺기까지 이씨의 이모가 가교역할을 했다.
봉원사 신도인 이씨의 이모는 매일 절에 찾아서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곤 했다. 꾸준한 그 모습에 일운 스님은 여러 가지 부처님 말씀을 전해주면서 칭찬하고 격려했다.
“자주 만나면서 부처님 말씀 전해주니까 아들 동생 등 가족 7명이 찾아왔어요. 그때 데리고 온 동생이 바로 추승균 선수 장모였어요. 인연의 고리가 이런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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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 스님은 추승균 선수의 처이모와의 인연 역시 보통이 아니라는 말을 덧붙인다. 일운 스님에게 수학한 제자 스님의 소개로 이윤정씨 이모와의 만남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찾아왔던 이윤정씨는 임산부였다. 소보로빵을 좋아한다는 소리에 일운 스님은 말없이 챙겨줬다. 과자를 보내고, 안부를 묻고, 절에 오면 차도 같이 마시면서 대화도 많이 나눴다.
훈련이다 경기다 자주 집을 떠나 있는 남편을 위해 이윤정씨는 절에 다니며 열심히 기도했다. 추승균 선수의 본가가 있는 부산에선 추 선수의 어머니가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는 등 온 집안이 불자집안이다.
지난 2월 13일에는 부부가 함께 일운 스님을 찾았다. 만삭의 몸을 하고도 스님에게 선물하겠다며 거북이 모양 토피어리에 예쁜 꽃을 심어 들고 온 것이다. 4월 해산을 앞두고 절 찾는 것이 뜸해진 이윤정씨는 대신 스님과 종종 통화를 하며 이것저것 상담을 한다. 스님에게 미니홈피 주소도 알려주고 일운 스님의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안부를 남기기도 하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