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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듯 돌려주는 기쁨’ ‘소중함을 아는 사람’ ‘고요한 바다’ ‘더 낮은 곳을 향해’ ‘눈 감은 듯 걷는 걸음’ ‘강물 속의 보름달’ 등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일상 생활가운데서 일어날법한 마음 작용과 지혜로운 마음씀을 짧은 예화들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혜총 스님은 “불자란 어떤 사람입니까?”라는 물음에 대해 “부처님의 제자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스스로 깨달음의 길로 가는 사람”이라는 판에 박힌 대답 대신 “순박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단순한 대답을 하고 있다. 이는 불교가 특정 신자만을 위한 가르침이 아니라 순박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속을 관통하는 진리임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다.
이 책속의 예화들에는 당장 내일로 닥쳐올 죽음도 모른채 호화로운 집짓기에 바빠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는 늙은 노인, 독화살을 맞고 죽어가면서도 그 화살을 뽑는데 게으른 사람, 더 달콤한 사탕수수를 만들기 위해 사탕수수즙만을 나무에게 줘서 나무를 오히려 죽이는 욕심많고 어리석은 사람 등이 등장한다. 모두 일상의 우리를 거울에 비춘 듯 닮은 꼴임을 부정할 수 없다. 우리가 가꾸어야 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해선 안 될 일과, 해야 할 일 그리고 마음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지혜가 혜총 스님 특유의 쉽고 간명한 언어가 돼 다가온다.
1953년 통도사에 입산 근세 대율사인 자운 대종사를 40년 동안 시봉한 혜총 스님은 용호복지관 관장으로 활동하며 복지현장에서 느끼는 진솔한 이야기들은 물론 기도, 참회, 염불 등 다양한 공부법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도 모아놓고 있다.
혜총 스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줌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사라지듯 잠깐인 삶을 전부인냥 울고 웃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다만 한사람이라도 더 부처님이 제시해 놓은 가르침의 거울 앞에서 자기를 반조해보는 계기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책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새벽처럼 깨어 있으라
혜총 스님 지음
부다가야|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