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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들이 차별당하는 현실 마음아파"
큰무당 김금화 실화소설 <계화> 펴낸 이경자씨 인터뷰
소설가 이경자씨
,“불교는 한국의 전통신앙인 무속을 포용했습니다. 그래서 한국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한국불교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무속은 폄하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때 불교가 무속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드러내는데 힘을 주어야 합니다”

큰무당인 김금화(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씨를 주인공으로 소설 <계화>를 펴낸 중견작가 이경자씨의 말이다.

가톨릭 신자였던 이씨는 무속의 세계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산 흙 돌을 신으로 생각했다. 25년간 10번이나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완성한 이 소설 <계화>는 현존하는 최고의 무속인으로 꼽히는 큰만신 김금화의 굴곡진 삶의 면면과 무당으로서의 삶과 의례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그 안에 뛰어들어 체험한 신명과 대동, 해원과 기쁨의 순간을 그려내고 있다.

또 숱한 굿 체험을 통해 관찰한 큰 무당, 갓 무당이 된 자, 무당이 되려는 자, 신이 내려 고통 받는 사람, 무당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 무당을 찾는 여자들, 무당을 연구하는 사람 등. 이들을 가지치기 하며 ‘신과 함께 춤추는 사람’인 무당의 속내와 그 의미를 세밀하게 그려낸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생활에 깊이 스며들어 있지만 그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었던 무속(巫俗)의 정신(精神)및 형식과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오랜시간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 만큼 이씨는 이 소설에 대해 각별한 얘정이 있다고 했다. 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무속인들이 다른 성직자들에 비해 유난히 차별받는 현실이 사무치도록 아팠다”고 자신의 감정을 피력했다. 이씨는 “책 발간을 계기로 사회적으로 폄하되는 무속의 위상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계화
“한국인이라면 무속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대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이씨는 “어느 종교나 사상가를 떠나 이 책을 읽고 인간적이고 생명적인 측면에서 무당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무속과 불교와의 깊은 관계만큼 불교계의 노력도 요청했다.
이씨는 “절에 가면 산신각 칠성각이 있으며, 서사 무가의 내용도 자세히 들어보면 불교를 상위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 등 무속은 불교와는 뗄래야 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씨는 “무속인은 부처님을 모시지 않으면 자기존재가 폄하된다고 생각한다”며 “무속의 굿중 불교를 수호하는 신인 제석천을 기리는 제석굿이 가장 신경써서 올리는 중요한 굿이며, 염불타령등을 봐도 불교와 밀접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 문제를 과감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절절하게 그려내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경자씨는 1948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확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절반의 실패>, 에세이집으로 <반쪽 어깨에 내리는 비><이경자, 모계 사회를 찾다><그 매듭은 누가 풀까><남자를 묻는다>등 20여권의 저서가 있다. <사랑과 상처>로 제4회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3-21 오전 10:02:00
 
한마디
무속과 불교는 전혀 관련이 없다. 무속인들이 불교를 끌어 드리는 것이다. 불교는 무속과 결별할 때 비로소 불교다워지는 것이다. 무속과 불교를 결부시키지 마라. 무속은 무속일 뿐이다.
(2006-04-23 오후 2: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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