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자' 알리기
아파트 현관이나 가정집 대문에 보면 어느 사찰에 다니고 있다는 명패를 붙여놓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웃주민들은 명패를 보고 저 집에 사는 사람이 불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핸드폰에서도 내가 불자임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핸드폰의 통화연결음이나 벨소리를 찬불가로 설정해 놓으면 된다.
이동통신 3사의 대표 사이트에 접속하면 누구나 쉽게 다운로드 방식을 통해 찬불가를 통화연결음이나 벨소리로 설정할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 다운받을 때 소액의 경비가 들어가지만 한번 설정해 놓으면 내가 불자임을 주위사람들에게 쉽게 알릴수 있고 불자로서 자긍심도 높아진다.
법주사 포교국장 각우 스님은 “스님들이나 독실한 불자들에게 핸드폰을 걸었을때 통화연결음으로 반야심경, 천수경, 삼귀의 등이 나오면 기분이 좋다”며 “벨소리나 통화연결음으로 찬불가를 설정해 놓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자연히 포교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찬불가 대중화에도 도움이 되어 신도들에게 자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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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이렇게 가세요
최근 주5일제 시행 등으로 주말에 사찰을 찾는 불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한번도 참배를 하지 않은 사찰의 경우 가기가 쉽지 않다. 길을 잘 모르기 때문에 괜히 같다가 고생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이제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Nate Drave, K-Ways 등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길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처음 가보는 사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길이 막히는 도로나 우회도로를 알려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여행 등으로 사찰을 찾는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사찰의 경우 아직까지 쉽게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등산 애호가들을 위해 등산로가 표시되는 산악용 지도를 서비스하고 있어 깊은 산속에 위치한 암자 등도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으로 추억 남기기
최근 출시된 핸드폰들은 카메라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이제는 일상에서도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생활화 되어 있다.
성지순례 등 신행활동 중에서 남기고 싶은 추억이나 신도들간의 친목을 위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이젠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을 사찰 홈페이지나 불자 카페 등에 올려놓아 신도들과 공유하는 경향도 늘고 있다.
동국대학교 선학과 4학년 김지숙양은 “학생회 도반들과 법회를 보고난 이후나 성지순례를 갔을때 사진기가 없으면 주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며 “도반들과 사진을 보며 웃기도 하고 신행활동에 동참하지 못한 불자들에게 함께 할 것을 권하기도 하는 등 신행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집에서도 보시해요
이동통신 3사에서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은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다. 한마디로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사찰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인등비, 불사비, 기도비 등을 계좌이체를 통해 보시할 수 있다. 아직까지 활성화되어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법당에 접속해 보시를 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향후 1~2년내에 모바일 뱅킹이 새로운 보시 방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C-NET 조원희 대표이사는 “바쁜 업무로 사찰을 찾지 못할 경우 핸드폰 모바일 뱅킹을 통해 기도비를 보시한 일이 있다”며 “보시를 함으로 해서 직접 사찰을 참배하지 않아도 소속감을 느끼고 다른 신행활동에도 동참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