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승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3월 16일 열린 취임식에서 특정종교를 찬양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권 위원장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취임사를 하게 됐다”며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의 양심과 하느님에 비추어 손색이 없다면 밀어붙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권 위원장은 또 “사람들이 오해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만 인정해주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직원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과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정거래관리위원회 박상용 홍보관리관은 3월 17일 해명자료를 통해 "특정종교를 찬양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었고, 개인적인 소회를 표현하려 했던 것"이라며 "권 위원장은 이번 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불필요한 오해를 가져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3월 17일 논평을 내고 "국가기관장의 종교편향은 더이상 한 개인의 종교자유로 이해될 수 없는 사회문제"라며 "정교분리, 종교중립의 자세를 분명히 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국민 앞에 엄숙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