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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수요집회 700회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해왔던 수요집회가 3월 15일 700회를 맞았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오전 11시 30분에 모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1명은, 참가자들과 함께 ‘일본은 전쟁범죄를 인정하라’는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일본은 위안부 진상을 규명하고 일본의 성범죄를 인정하라! 위안부 문제를 공식 사죄하라! 그리고 조속히 법적 배상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다시는 이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역사교과서에 기록하라! 위안부를 위한 추모비를 건립하라!”
15년간 매주 외쳐왔던 ‘7대 강령’이지만 이 중에서 일본이 수용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김순옥 할머니는 “집회가 700회 이어졌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화나는 일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용수 할머니도 “일본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우리도 죽지 않겠다”고 한 맺힌 목소리로 말했다.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된 수요집회는 2003년 3월 500번째 시위를 넘기자 기네스북에 ‘단일 주제로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집회’로 등재됐다. 수요집회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널리 알려지자, 유엔과 국제노동조합은 일본의 공식사과와 배상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당초 225명의 위안부 할머니 중 105명은 세상을 떠났다.
이날 집회는 국내외 48개 시민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외에 부산 일본영사관과 뉴욕, 베를린, 런던 등 해외 13개 도시, 일본 내 7개 도시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또 시위가 끝난 후에는 외교통상부를 방문, 적극적인 외교를 주문하는 요구서와 200여 시민들이 작성한 엽서를 전달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6-03-17 오후 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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