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거동과 시각장애 때문에 평소 대중목욕탕 이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장애인임대아파트에 딸려 있는 1평짜리 욕실에서 샤워를 해야 했던 김장복(56ㆍ시각장애 1급)씨. 그러나 오늘은 훈훈하고 넓은 찜질방과 대중목욕탕에서 여유롭게 목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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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편마비 통증에 시달리던 아내 이명자(51ㆍ지체장애 2급)씨도 “뜨끈뜨끈한 찜질방에서 몸을 풀고 나니 날아갈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렇게 김씨 내외가 찜질방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지역사회 기업들이 손을 잡고 실시한 ‘저소득층 장애인 결연 재활서비스’ 덕택이다.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박연순)이 지난 3월 13일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에는 현재까지 한국복합물류주식회사와 산본시 종합스포츠레저센터 스포랜드가 동참의 뜻을 밝혔다. 한국복합물류주식회사는 연간 기부금 600만원을 지원해 군포시장애인복지관의 1급 지체장애인 6~7명에게 의료지원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스포랜드도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저소득 장애인 이용료를 50% 감면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장애인복지카드를 소지한 군포시 장애인은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찜질방과 대중목욕탕, 수영장 및 헬스장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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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위탁운영을 맡은 후 첫 사업을 시작한 군포시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 기업들과 연계사업을 통해 ‘장애인 결연재활서비스’를 연간 실시할 예정이다. 부관장 정엄 스님은 “복지관에서 실시할 수 있는 지원에는 한계가 있으나, 여러 기업인과 상인이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면 장애인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다”며 지역사회의 활발한 참여를 요청했다.(031)399-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