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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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행사,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한다
불기 2550 연등축제 어떻게 펼쳐지나
‘신명나고 역동적인 참여축제’를 목표로 불기 2550년 연등축제가 4월 30일 서울 종로일대에서 열린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 20일 시청 앞 점등식을 시작으로 28일 전통등 전시회, 29일 연등축제 전야제, 30일 불교문화마당, 연등법회, 제등행렬, 대동한마당 등을 차례로 펼친다. 봉축위의 실무담당자들은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등축제, 전통의 멋과 흥이 넘치는 전통문화축제, 신명나고 역동적인 참여축제, 외국인과 함께하는 세계축제를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다.

봉축표어 ‘우리도 부처님 같이,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에서’ 볼 수 있듯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한다는 계획을 세운 봉축위는 지난해 젊은층 신도 참여가 저조했다는 분석에 따라 어린이와 젊은층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는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이 겹치고 있어 사찰 어린이회의 연등축제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리는 연등법회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이 봉축율동을 벌인다.

올해 봉축행사가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크게 바뀐다는 점. 그동안 전시나 행진위주의 프로그램에서 탈피하기 위해 봉축율동곡을 전국 사찰과 단체에 보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봉축위는 1월부터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와 공동으로 ‘연등축제 율동자료집’을 발간해 전국사찰 및 불교단체에 보급했다. 율동자료집은 일반에 널리 알려진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아리랑’ ‘오늘은 좋은 날’ 등 7곡을 중심으로 컬러 사진과 도해 등 활용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게 했다. (02)2011-1744


봉축위원회 박상희 총괄팀장 인터뷰

봉축위원회 박상희 총괄팀장
▷연등축제 홍보방식에 대한 지적이 있는데?

연인원 10만 명이 참여하는 봉축행사에 약 10억 원 가량의 경비가 소요된다. 이는 행사의 진행 경비로만 사용하기에도 빠듯한 수준이다. 소요경비는 대부분 참가 사찰과 종단이 각출하는 분담금, 서울시 지원금, 아직 미미하지만 부대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한다.

국민들에게 연등축제를 가장 쉽게 홍보하는 방법은 돈으로 광고를 사는 방법이다. 위원회도 여건만 된다면 그렇게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이다. 다소 느리지만 행사의 내실을 다지고 참가자들이 만족할만한 축제를 만들어 입소문이 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주한 외국인들은 연등축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들에게 연등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라는 인식이 심어져 있어 이제 홍보를 안 해도 알아서 온다. 국민들에게도 그런 인식이 심어줘야 한다.


▷올해 시청 앞 점등식은 언제인가?

올해는 4월 20일 예정이다. 지난해도 절기는 봄이지만 야간에는 춥고 황사가 불어오는 시기라 인원동원에 애를 먹었다. 작년에는 음악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종로일대에서 좀더 대중적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5월 5일까지 점등한다.


▷올해 연등축제에 역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몇 해 전부터 봉축하면 전통 장엄등을 제작하는 것이 일반화 됐다. 봉축위원회가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다. 이제는 좀더 새로운 봉축문화의 흐름을 만들어 내야 한다.
올해부터는 연등축제하면 봉축노래와 율동을 먼저 떠올릴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율동 보급에 전력하고 있다. 율동이나 노래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회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신도까지 누구나 동참해 자신의 몸을 흔들고 동참할 수 있다. 그동안 사용하던 대중가요를 배제하고 새로, 신명나는 율동노래 7곡(연등을 밝히자 등)을 선정해 라이선스를 확보를 완료했다. 올해부터 정적이라는 불교의 이미지를 확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불기 2550년 연등축제 행사 및 볼거리

△전통등 전시회 4월 28일 낮 12시~5월 5일 삼성동 봉은사
-전통등, 등경연대회 입상장 전시. 아름다운 우리 등을 한자리에서 볼수 있는 행사.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이 있어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연등놀이(연등축제전야제) 4월 29일 오후 7시부터 인사동 조계사 앞길
-연희단 장엄등 인사동 행진, 공연, 그룹별 발표. 연등축제의 꽃인 장엄등과 연희단이 한자리에 모여 흥겨운 잔치판을 벌인다. 인사동울 돌며 시민들과 어우러져 흥겨운 시간을 갖는다. 장엄등, 연희단의 촬영은 물론 직접 참여도 가능하다.

△불교문화마당(거리행사) 4월 30일 낮 12시부터 조계사 앞길
-60여개 단체가 참여하며 공연 전시 체험 판매등 불교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어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불교를 보다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놀이마당은 전래놀이와 각종 전통 문화공연, 전통문화마당은 공예 및 미술, 조각 등 전통미술 시연, 나눔마당은 컵등, 합장주, 사진찍기 체험, NGO마당은 불교 NGO단체의 자비행 실천마당, 국제불교마당은 외국인 등 만들기, 불교 국가별 부스, 사찰음식, 장류 등 먹을거리와 전통문화 소품 전시 판매 등이 펼쳐진다.

△어울림마당(연등법회 4월 30일 오후 4시 30분부터 동대문 운동장
-대중율동연습 및 리허설, 등경연대회 시상식, 연등법회. 3만여 명의 제등행렬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여 흥겹고 신명나는 어울림 마당을 펼친다. 흥겹고 열기 넘치는 불자들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등행렬 4월 30일 오후 7시부터 동대문운동장에서 조계사 앞
-장엄등 연희등 10만 여 개가 서울 종로를 환하게 밝힌다.화려하고 흥겨운 밤거리는 즉석 거리포교의 현장. 외국인 행진참가도 볼거리.

△대동한마당(회향한마당) 4월 30일 오후 9시 30분부터 조계사 앞길 사거리
-기원, 공연, 대동율동, 강강술래, 꽃비 난장. 제등행렬의 열기를 모아 꽃비가 흩날리는 조계사 앞 거리에서 대동놀이로 연등축제의 끝을 장식한다.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6-03-16 오후 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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