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신애드컴 김경식(53) 대표이사가 바로 그 사람. 김경식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어머니 3년 상에 맞춰 〈부모은중경〉을 발간한 뒤 최근 1000권을 전국 경찰서 유치장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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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절에 다니지는 않습니다. 아내는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 다만 불심이 깊었던 어머님을 기리고자 부모은중경을 기증하게 됐습니다.”
김경식 대표이사가 경찰서 유치장을 기증 장소로 생각하게 된 것은, 젊었을 때 술 먹고 한 번 들어갔더니 읽을거리가 아무것도 없었던 경험 때문이다. 또 교도소와 달리 유치장은 사소한 실수로도 사람들이 드나들기 때문에 부모은중경을 읽고 빨리 참회할 것 같아서다.
어릴 적 어머님의 손에 붙들려 절을 찾곤 했다는 김경식 대표이사는 경전을 공부한 적도, 수행을 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아버지 제삿날과 겹치는 올 우란분절에는 경찰서 유치장뿐만 아니라 소년원 등에 〈부모은중경〉을 법보시할 계획이다.
인터뷰 끝에 김경식 대표이사가 꼭 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불교국가에 경전을 기증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돈만으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의 1권이 불교국가에서 10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연이 닿았으면 합니다.” (02)394-7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