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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기금, 창의적 아이템이면 OK
금년 1180건 179억원 지원…해인사ㆍ만해마을 선정
예술을 통한 국민의 창조성 계발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 행사를 지원하는 문예진흥기금 사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문예진흥기금 사업은 예술의 창의성과 다양성 존중 및 개발, 국민의 예술창작과 향수 권리 신장, 세대ㆍ계층ㆍ지역간 문화적 조화 추구 등을 목적으로 1972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불교계에서는 해인사ㆍ백담사 만해마을 등이 수혜대상자로 선정됐다. 문화예술이라는 장르에 국한된다고 해서 불교계에서 멀리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불교계에서 어떻게 신청하고 활용해야 할까.


# 지원 신청 요건

문예진흥기금은 ▲예술 창조 역량 강화 ▲문화예술 향수 기회 확대 ▲문화예술 매개 활동 확대 ▲지역문화활성화 ▲문화예술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지원된다.

지원신청 요건을 살펴보면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창작 초연될 단일 작품이어야 한다. 국내 공연예술단체(기획사 포함)면 어디나 지원신청이 가능한데 공연 실적 및 활동이 활발한 단체를 우선 선정한다. 단체대표나 작가가 우리나라 국적을 가져야 한다는 조건도 붙어 있다.

문예진흥기금사업의 정기공모는 10월~11월 사이에 진행된다. 2006년도 지원분은 2005년 10월 20일~11월 18일까지 30일간 공모했는데 총 5304건이 접수돼 전년도에 비해 40.5%가 증가했다. 올해에는 총 1180건에 179억여 원이 지원된다.

2005년 5월에 열린 해인사 음악법회. 올해 열리는 제2회 음악회는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는다.


정기공모 외에 별도ㆍ지정공모와 비공모ㆍ자체 추진 등이 있다. 별도공모는 예술창작 지원 및 기반조성, 신진예술가 뉴스타트 및 지속프로그램지원, 청년인턴채용지원 등이고 지정공모는 기획프로그램지원, 기간문예단체지원, 전통예술활성화지원 등이다.

예술창작지원 및 기반조성 관련은 비공모로 진행된다. 올해의 예술작품축제ㆍ시상, 문예지 게재 우수작품선정지원, 시각예술기획사업발굴지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불교계가 기금활용을 잘 하는 분야는 예술보존조사연구와 전통예술발표 및 전승보급 지원 , 전국문학관 운영활성화 지원 분야이다. 올해에는 이 세 분야 외에도 장애인문화접근성 확대사업 분야에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문화예술 국제교류 지원 등에서 예인음악연구회, 전통등연구회, 동북아음악연구소 등이 불교 관련 행사로 지원을 얻어냈다. 전통예술발표 및 전승보급지원 분야에서는 해인사가 해인사 음악회 개최로 지원을 받아 산사음악회를 운영하는 사찰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 목적과 활동 연계성 확실해야

지난해 하반기 공연 중 연희단 거리패의 창작극 ‘아름다운 남자’, 삼보불교음악협회의 오페라 ‘야수다라와 아난다의 고백’, 김명숙 늘휘무용단의 사색의 춤 ‘알 수 없어요’ 등은 창작공연 활성화 사후 지원 사업에 선정돼 뒤늦게 기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사업 전ㆍ후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것이니만큼 정기공모 시기를 놓쳤다 해도 올해 사업에 대한 후속 지원을 준비해볼 필요도 있다.

창작공연 활성화 사후 지원작으로 선정된 김명숙 늘휘무용단의 [사색의 춤 알수 없어요]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도전을 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경우에는 전년도 사업과의 차별성을 강조해야 선택받을 수 있다. 사업 목적과 활동의 연계성이 확실해야 한다. 사업 구현을 위한 전략의 적정성과 구체성ㆍ적합성ㆍ실현가능성 등도 심의 대상에 포함된다.


# 4차례 심의 거쳐 대상·금액 확정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총 4차례의 심의를 거친다. 1차 기금심의, 분야별 1ㆍ2차 또는 예심ㆍ본심을 거쳐 2차 기금심의에서 종합심의와 의결을 한다. 이 절차를 거쳐 최종 지원대상과 지원금액을 확정한다. 분야별 지원심의위원회는 문학, 시각예술, 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 다원예술, 문화일반 등 8개 분야 15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49명의 심의위원이 심의를 한다.

오페라 야수다라와 아난다의 고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측은 “지원신청이 폭증하는데 비해 예산 증액이나 지원정책의 개발이 정비례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지원재원의 확충과 지원정책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 문예진흥기금 불교관련 수혜자

■ 예술보존조사연구지원
윤이상평화재단-윤이상 전곡 해설집 출판(1000만원)
한국미학예술학회-불교예술과 불교미학(1000만원)

■ 전통예술발표 및 전승보급지원
김백봉무용단-80년 김백봉의 한국무용 발자취(1000만원)
우봉전통춤보존회-외길 인생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1000만원)
이생강-전통예술 발표 및 전승 보급 지원(800만원)
임이조-2006 임이조의 춤 ‘우리 춤 읽기’(1000만원)
해인사-제2회 해인사 음악회(1000만원)

■ 장애인문화접근성 확대사업 지원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장애인을 위한 기금모음 연주회(800만원)

■ 전국문학관 운영활성화 지원
(재)백담사 만해마을-문인 창작집필실 운영 사업(7000만원), 우리
시대 대표작가와의 만남-토요문학 아카데미
(1100만원), 푸른나무 통일문화학교(1000만원)
만해기념관-나라사랑 만해문학 청소년 백일장(900만원)
미당시문학관-제2회 미당문학제(1500만원)
진해시김달진문학관-아이들과 함께 여는 문학동네(1500만원)

■ 문화예술 국제교류 지원
(사)한국서각협회-한글 반포 56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국제서각예술
제 2006 한국전(1000만원)
동북아음악연구소-4회 한ㆍ중ㆍ일 불교음악 학술대회(1000만원)
예인음악연구회-정읍 내장사 예인 국제 뮤직 페스티벌(1500만원)
전통등연구회-10주년 기념전시회 및 국제 학술 세미나(1500만원)
타악 프로젝트 그룹 HATA-세계 민속&타악 페스티벌(2000만원)

■ 창작공연 활성화 사후 지원(2005.7~12)
연희단 거리패-창작극 아름다운 남자(2000만원)
삼보불교음악협회-오페라 ‘야수다라와 아난다의 고백’(3000만원)
김명숙 늘휘무용단-사색의 춤 ‘알 수 없어요’(6000만원)


△문예진흥기금이란?

문예진흥기금은 1972년 공포된 문화예술진흥법에 의거해 문화예술 진흥 사업ㆍ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기금이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조성ㆍ관리ㆍ운영해 오다가 2005년 8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출범해 문화진흥기금 사업을 총괄하는 체제로 변모했다.

기금의 재원조성은 정부의 출연금, 개인 또는 법인으로부터의 기부금품, 기금운용으로 생기는 수익금, 공연장ㆍ박물관ㆍ미술관ㆍ사적지 등의 관람료에 일정률의 기금을 부가해 모금한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 수수료 중 일부도 공익자금으로 조성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에는 농협 17개 지부에서 약 6억원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등 지역문화예술 사업에 기부해 기부자 1위에 올랐다.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주빈국 행사 등을 지원한 국민은행이 4억여원으로 2위, KT&G, CJ, 태영인더스트리 등이 뒤를 이었다. www.arko.or.kr, (02)7604-544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3-14 오후 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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