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1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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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종교화합 중심에 불교가 있다
정여 스님 공동선실천 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 취임 등
#3월 5일 부산의 새날 교회, 심산 스님(홍법사 주지)이 불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올해로 7기째를 맞이한 열린종교시민대학 강의가 있던 날 심산 스님은 새날 교회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3월 8일 부산시청 동백홀을 부산의 6개 종교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이 가득 채웠다. 공동선실천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 2대 대표회장으로 정여 스님(여여선원장)이 취임한 이날, 스님, 원불교 교무, 신부, 목사 등 종교지도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축하를 보냈다.

최근 열린 이 두 행사는 부산 종교계가 지금 종교 화합의 꽃 피우기에 한창임을 잘 말해준다. 각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는 물론, 젊은 성직자들이 종교를 넘어 공동선을 추구하는 일에 나섰고 그 흐름에 평신도들이 함께 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인듯 진행되고 있다.

6개 종교 지도자들이 한마음으로 정여 스님의 회장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부산에서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노래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그 움직임은 한층 더 내실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부산 종교계에서 화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 목사는 “타 지역에 비해 부산에서 종교간 대화 운동이 활발한 이유가 바로 불교에 내재된 사상적인 다원성과 포용성에 기인한다”며 종교 화합에서 불교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부정하지 않았다.

7기를 맞은 ‘열린종교시민대학’의 경우 심산 스님을 중심으로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등의 젊은 성직자들이 모인 열린종교모임이 주최하며 강의 장소를 사찰, 성당, 교회순으로 돌아가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는 3개월간 진행되며 5개 종교(개신교, 천도교, 원불교, 천주교, 불교)의 성직자가 강사로 나서 2주씩 강의함으로써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형식적인 교리 이해에 그치지 않고 화합과 교류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종교인 축구대회를 계획 중이며 홍법사에서는 열리는 8기 열린종교시민대학은 교리보다 감성과 문화로 소통하는 열린 종교, 열린 대화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6개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는 정여 스님(사진 맨왼쪽).


그러나 심산 스님은 “종교계의 화합이 자칫 교리의 차이를 극복하기 못하고 표피적으로 머물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종교 지도자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진정한 종교 화합을 만들어내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계춘 신부에 이어 정여 스님이 2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공동선실천 종교지도자협의회의는 2003년 반여성당에서 발기인 모임을 가진 이후, 6개 종교 지도자들이 사회의 공동선 추구라는 큰 목표아래 구체적인 행사들을 다양하게 펼쳐왔다. 목표아래 종교 음악회, 3.1절, 8.15 광복절 기원회 등을 열어왔다. 뿐만 아니라 삼랑진 여여정사에서 종교지도자 연수회를 개최했는가 하면, 성당, 교회, 법당 등에서 음악회를 열며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각 종교의 성지를 순례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앞으로 공동선실천 종교지도자협의회는 ‘착한 마음 갖기’라는 운동을 펼치며 각박해지는 심성을 일깨우는 다양한 활동들을 벌이게 된다.

이 밖에도 1995년 창립된 부산종교인평화회도 미룡사 주지 정각 스님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이 마음을 모아 활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공동선실천 종교지도자협의회 정여 스님은 “종교는 세상을 맑히는 샘물과 같다”며 “모든 종교인은 종교의 차이를 논하기에 앞서 샘물에서 솟아나는 새물처럼 항상 맑은 생각과 착한 마음으로 세상의 혼탁함을 치유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종교와 종교인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2006-03-12 오후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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