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3교구본사 쌍계사(주지 원정)는 3월 5일 205특공여단 군법당 백호정사와 결연을 맺고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쌍계사 주지 원정, 교무국장 중선, 포교국장 수안, 강원 학인 상님, 성원, 문현 스님과 쌍계사 합창단, 11군단 김철호 군법사, 백호정사 신도회장 손원락 신병교육대장, 진주 선우선방 회원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한 이번 수계법회에는 군장병 150여명이 수계를 받고 참된 불자가 되길 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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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계법회에서는 쌍계사가 음료수, 과일, 떡 등 위문품을 준비해 불자 장병을 위문했고 매주 백호정사 법회 도우미 역할을 하는 진주 선우선방(대표 유여여화보살) 회원들도 수계 장병들에게 일일이 합장주를 보시했다.
법회가 끝난 이후 장근영 여단장과 공양을 함께한 쌍계사 주지 원정 스님은 “사중 스님들이 군 포교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사중 차원에서 처음으로 수계법회를 실시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근영 여단장도 “비록 천주교 신자이지만 정서적으로 불교에 관심이 많고 장병들의 종교 활동을 최대한 지원해 주고 있다”며 “스님이 이렇게 법당을 방문해 수계법회를 열고 불자 장병에게 힘을 실어주시니 너무 부대장으로써 고마울 따름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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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는 사실 205특공여단 백호정사와 이미 결연을 맺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관계였다. 2001년 백호정사 건립을 위해 후원회를 조직하며 금전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기공식, 준공식을 모두 주관하는 등 법당이 완공되기까지 많은 노력들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법당 설립 이후에도 군법사가 상주하지 않아 사중의 포교국장 소임을 맡은 스님이나 학인 스님 가운데 지도 법사를 1명 위촉해 법회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금은 포교국장 수완 스님이 지도법사로 매월 1, 3째주 법회를 주관하고 있다.
강원 학인 스님들이 205특공여단 장병들과 1년에 부정기적으로 친선 축구 경기를 펼치는 등 꾸준한 교류를 해 온 쌍계사는 향후 년 2회 정기적인 수계법회를 지원하는 등 결연 관계를 더 돈독히 할 계획이다.
백호정사 손원락 신도회장은 “그동안 쌍계사에서 물심양면으로 법당을 지원해주어 항상 감사해하고 있다”며 “결연을 통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가진다는 소식에 불자장병들과 군법당 신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쌍계사가 이처럼 군포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주지 원정 스님 때문. 원정 스님은 맏상좌 범인 스님이 현재 사천 공군부대 군 법사로 활동하고 있어 평소부터 군포교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수차례 군법당을 위문하고 수계법회를 지원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쳐왔었다.
쌍계사 포교국장 수안 스님은 “그동안 백호정사의 지도법사로 활동하면서 장병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열심히 군생활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행복했다”며 “사중의 어른 스님들이 먼저 군포교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니 자연스럽게 군포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더 많은 활동을 계획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