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천주교불교성직자모임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편향적 정치신념으로 지역사회의 분열을 초래하는 후보자에 대해 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포항범불교사암연합회(회장 법은)가 3월 6일 시청에서 반론을 제기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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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범불교사암연합회는 성명서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미 사과와 화해로 종결된 2004년 범불교 사태와 관련한 특정 지방선거 후보를 논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사회적 혼란과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라며 “더 이상 스님들이 정치에 관여 말고 수행자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스님들의 정치적 언행이 마치 포항지역 전체 불교계의 뜻인 양 호도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난승)측은 “정장식 시장이 지금까지 어디에도 공식적인 사과를 발표한 적이 없었다”며 “사과와 화해로 종결됐다고 주장하는 범불교사암연합회측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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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항천주교불교성직자모임은 정장식 前 포항시장의 공천과 관련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말바꾸기를 한데 대해 9일부터 한나라당 포항남구지구당사 앞에서 이상득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침묵시위에 들어갔다.
9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열린 침묵시위에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난승 스님을 비롯한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스님과 천주교대구대교구 4대리구 신부, 재가불자와 천주교신자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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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천주교불교성직자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 전 포항시장은 재임시절 종교편향정책으로 지역사회의 분열을 조장해 시민들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었으나 진솔한 사과를 하지 않은채 현재까지 여론을 호도하고 지역사회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계속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이 정장식 전 포항시장 공천 배제를 성직자들에게 약속한 뒤 전격적으로 말을 바꾼 것은 성직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며 지역사회의 화합을 원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져버리는 정치적 권모술수”라고 비난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상득 의원은 지난해 10월 종교계 간담회 자리에서 종교편향을 가진 후보공천을 배제할 것을 건의 받고 정치적 생명을 걸고 꼭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을 한후 지난 달 24일 성직자 모임에서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는 것.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말바꾸기로 성직자들을 우롱한 이상득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이달말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