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조계종 종단사태로 징계된 원두 스님은 3월 9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산중다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승가회는 성명서를 통한 정치적이고 소모적인 논란을 멈추고 멸빈자 처리문제를 종단내에서 공론화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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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개적인 자리에서 과거를 재조명해 진정한 참회와 화해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미 70대를 넘어 입적할 날만 남은 이들이 여생을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이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총무원장 선거 당시 유력한 두 후보 측에서 94년 징계자에 대해서는 하등의 언급도 없이, 98년 종단사태로 인한 멸빈자만을 사면키로 합의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 한바 있다”며 당시 징계를 받는 9명(1명 입적)을 대표해 원두 스님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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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두 스님은 개인적 차원의 견해임을 전제로 “당시 94년 개혁회의가 형식적인 등원 통보 3회만으로 멸빈을 처분한 것은 종헌상 구족계ㆍ7멸쟁법의 당사자 출석, 문책 자백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이들에게도 재심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계종의 94년 멸빈자는 의현 진경 종원 목탁 규필 원두 도일 무송 도각(입적) 스님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