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조계종 포교사고시에서 수석 합격한 김재증(48ㆍ묘청)씨.
지금은 전남 영암의 평범한 농군이지만,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한 하고 대기업의 전산실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평소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실천에 옮겨 귀농했다. 이후 농사를 지으며 무위사와 백련사 등 사찰을 찾아다니면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고, 그러다가 강진불교대학과 인연을 맺어 포교사의 길을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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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주지 법상 스님의 권유로 부처님 생애와 관련된 책 10여권을 읽었다”는 김씨는 불교에 입문하면서 <금강경> 사구게 가운데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라는 구절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고 말한다. 또 앞으로도 “항상 마음속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평상심의 도’를 지키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서원을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호남 지역에는 지역마다 포교당이 없어 젊은 신도들을 이끌어 가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종단 여력이 된다면 시와 군, 구 정도에는 포교당을 마련해 젊은 사람들도 불교를 접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