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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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리랑카는 부처님의 제자"
지관 스님, 스리랑카 라자팍세 대통령 예방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불기 2550년 이 땅을 방문한 것은 부처님이 방문한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스리랑카의 불교뿐 아니라 두 나라의 외교 관계 역시 긴밀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스리랑카 라자팍세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는 지관 스님


부처님의 나라 스라랑카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스리랑카의 2000만 국민을 이끌고 있는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3월 6일 오후 5시 30분 대통령궁을 예방한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대한불교 조계종의 대표단을 제자가 스승을 대하듯 깍듯이 예를 갖추어 맞이했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30여분 간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조계종 복지타운 건립 및 두 나라의 우의 증진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내년 3월 완공될 예정인 조계종 복지타운의 원만한 회향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지난해 11월 국민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으로 선출된 데 대해 한국의 불자와 국민을 대표해 늦게나마 축하한다”면서 “노동운동을 이끌었던 라자팍세 대통령을 중심으로 스리랑카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축원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타밀 반군에 관한 문제 역시 대통령의 영도력을 바탕으로 평화적으로 풀어 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부처님의 자비가 스리랑카에 가득하기를 염원했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반군과의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안정적인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내 세운 바 있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이날 지관 스님을 수행해 배석한 사회부장 지원 스님이 “조계종 복지타운을 건립하게 되면 한국으로 진출하려는 스리랑카의 노동자들을 위해 한국어 교육센터를 상설,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아주 좋은 생각이다. 한국어 학당을 세워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면서 복지타운의 건립 및 한국어 교육 기관의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라자팍세 대통령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은 스리랑카 정부의 해외 노동부가 한국에 1만 1000여명의 노동자를 파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평소 이에 대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스리랑카 정부는 8000여명 이상을 한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내년 3월 복지타운의 준공법회에 라자팍세 대통령이 꼭 참석해 줄 것과 함께 한국을 공식 방문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으며 라자팍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인 의지를 비쳤다.

지난해 5월 제31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수상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라자팍세 대통령은 지관 스님과의 환담 직후 대통령 궁에 있는 보리수나무 아래서 반야심경 봉독 및 저녁 예불을 올리는 등 독실한 불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직전 스리랑카의 종정 스님을 예방해 삼배의 예를 올리는 등 독실한 불자로서의 자세를 스리랑카의 불자 국민들에게 보여왔다. 대통령 당선 직후 부처님의 성도 성지인 보드가야에서 유래한 보리수나무를 대통령궁 한켠에 심은 뒤 이 나무 앞에서 조석으로 예불을 올리고 있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대화하다가, 감사의 뜻을 표할 땐 항상 합장 반배 한 채 불자로서의 예를 갖추었다.



라자팍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는 지고불총림 유나 지선, 종회의장 법등, 도선사 주지 혜자, 사회부장 지원, 종회의원 학담, 한ㆍ스문화사회복지재단 사무총장 지철, 감사 난다 스님, 임재홍 대사, 스리랑카의 동북아시아 담당 라자 카루나 국장 등이 배석했다. 지관 스님은 라자팍세 대통령과의 대화 중에 스리랑카에 있는 불족산(佛足山)이란 불교 성지의 명칭관 관련, “영국이 스리랑카를 지배할 당시 이 산의 이름을 ‘아담의 봉우리’로 고쳐 불렀다면서 이 이름은 부처님의 자취가 어린 성지이기에, 불족산으로 고쳐 불러야 한다”며 불교 성지의 개칭에 관한 의견도 내놓았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비서진에 지관 스님의 요청을 꼼꼼히 전달하면서 수용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6일 오후 라자팍세 대통령 예방에 앞서 이날 오전 말루아타와 아스기리야 종단의 종정을 예방, 복지타운의 원만한 회향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고 두 나라 불교의 우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지관 스님은 또 “두 나라 불교는 상좌부다, 대승불교라고 하기에 앞서 부처님의 일불제자”라면서 두 나라 불교간 교류 증진을 위한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조계종 대표단은 6일 오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임재홍 대사의 초청으로 만찬 행사를 가졌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조계종 대표단은 8일 오후 4시 2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조계종 대표단 및 한국 불자들과 함께 스리랑카의 조계종 복지타운 불사 착공식을 위해 스리랑카를 예방한 지관 스님이 스리랑카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두 종파의 종정 스님과 라자팍세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두 나라 불교 및 외교적인 우의 증진을 위해 대담한 것은 두 나라의 정치적, 외교적인 우호 증진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여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 지도자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제31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유업인 조계종 복지타운의 불사를 계승한 점은 종무행정의 연속성이 갖는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것으로 보인다.

글ㆍ사진=조계종 제공 |
2006-03-07 오후 6:21:00
 
한마디
정말로 흐뭇한 기사군요. 총무원장 스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06-03-08 오전 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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