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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이 갑자기 새만금에?
1인시위 배경과 의미
끝물막이 공사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새만금 방조제에 선 이유는?

도올이 갑자기 새만금살리기 운동에 뛰어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도올은 새만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었다. 칼럼을 통해 새만금 간척에 반대하는 자신의 소신을 여러차례 밝혔고, 새만금을 주제로한 책도 냈다.

전북지역에 대한 도올의 애정은 남다르다. 원광대 한의대 재학시절 낙후된 전북지역의 현실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새만금 갯벌과 바다를 향해 삼배를 올리는 도올 김용옥.


단지 환경운동의 전면에 나서지 않았을 뿐이다. 이면에서는 환경운동가들과 꾸준히 교류를 가지면서 새만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도올의 새만금에 대한 생각은 무조건적인 개발반대가 아닌, 개발하되 제대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새만금갯벌의 무형적 가치를 바로 보지 못하고 당장의 눈앞에 놓인 이익을 좇는 전북지역의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질 만도 하다.

이마저도 도올은 전북도민들이 정치적 계산에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새만금 개발을 하면서 전북지역에 돌아온 혜택은 아주 조금일 뿐이다. 지금까지 1조9천억원이라도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만, 그것은 전북도민과는 무관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전남도는 정부로부터 8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아내고 있지만, 전북지역은 새만금을 포기하면서 고작 5조원 정도의 투자약속만을 받아냈을 뿐이다.

새만금 앞에 펼쳐진 바다를 향해, 갯벌을 향해 부끄러운 삼배를 올린 철학자 도올. 그는 새만금갯벌이 세계에서 보기드문 천혜의 보고임은 명백한데도 그것을 그토록 철저히 외면하는 우리 사회의 개발병에 항의하고 있는 것이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6-03-07 오전 1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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