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덕 스님이 장기간에 걸쳐 총무원장직을 수행해 왔기에 운덕 스님의 사임이 종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 천태종은 종정 중심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다. 종정스님이 그만 두셨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총무원장의 사임은 종단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총무원장은 종정스님의 뜻을 받들어 집행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종단은 계속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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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무원장은 어떻게 선출되는가?
- 다른 종단들이 상징적인 큰 어른으로 종정스님을 모시는 것과는 달리 천태종은 종정 중심 체제이다.
총무원장의 선출은, 종정스님이 지명하면 스님 15명과 재가불자 15인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 중앙종회의 인준을 거쳐 다시 종정스님이 임명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언제쯤 새로운 총무원장이 탄생될 수 있는가?
- 전적으로 종정스님의 의지에 달려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래 공백이 생기면 안 되므로 3월안으로 총무원장이 선출될 것이다.
▲문제의 발단이 된 삼광사 주지스님의 징계는?
- 삼광사 주지스님이 3월 4일 구두로 나에게 사표를 내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원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리하려고 했는데 삼광사 주지스님이 먼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일단은 수리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될 것이다.
▲도원 스님이 사퇴하면 차기 삼광사 주지에는 누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가?
- 주지 임명도 천태종은 종정스님의 고유권한이다. 그래서 그것도 종정스님의 의중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발단이 현 삼광사 주지스님과 종무원들 및 신도회 간부들과의 불협화음으로 빚어진 만큼 사부대중을 원만히 아우르고 한 식구처럼 대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인내심이 강한 성격의 스님이 임명되도록 종정스님께 말씀드릴 생각이다.
▲삼광사 노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 일반 기업과 달리 종교단체에 노조란 있을 수 없다. 삼광사에 노조가 생긴 것도, 종무원들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 격분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고 들었다.
현재 삼광사는 유급 종무원이 약 70명 정도 되고 신도회 간부만 해도 2천명이 넘는 대규모 사찰이다. 이런 큰 규모 때문에 주지 스님이 일일이 다 챙기지 못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종무원들과 신도들을 가족처럼 챙길 수 있는 주지가 임명된다면 노조문제 또한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노조원이 7명 정도로 된다고 들었다. 그러나 노조는 인정할 수 없다는게 종단의 뜻이다.
▲향후 천태종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각도 있는데....
- 변화와 개혁을 암중모색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번 사태가 우리 종단의 개혁과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이다. 앞으로 지켜봐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