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 스님은 복장전문위원 위촉과 관련 “비로자나불 복장물 봉안은 근래 50년사에 가장 여법히 재현된 복장의식이었다”고 치하하면서 “해인사가 중심이 되어 종단내 여타 사찰들에도 복장의식이 전통원형대로 복원 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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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응 스님은 “모든 사찰에서 여법한 복장물 제작과 정통적인 복장의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금장 불화장 탱화장과 같이 불복장의식도 무형문화재로 국가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암 스님은 “불복장의식은 금속공예, 직물, 염색을 비롯해 인경문화까지 담고 있는 종합불교문화로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닐정도로 중요하지만 소수의 특정 스님들에 의해 비밀스럽게 전승되어오면서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며 “중요한 불교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한다는 차원에서 여러스님들이 복장의식에 관심을 가지고 복장의식을 연구 전승 발전시킬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암 스님은 종성(宗性)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8년 일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2년 석주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출가 이후 <제불보살복장단의궤> <조상경> <관상의궤> 등의 관련 서적을 통해 불상의 복장의식을 연구하고, 해인사율원장 무관 스님을 통해 묵담 스님(1896~1981)이 전승해 온 조선 후기시대의 복장의식을 배워 제방의 여러 사찰의 불보살 복장의식을 행해왔다.
또, 지난해 6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진 해인사 목조 비로자나불의 복장에서 조선시대 초기의 복장유물이 원형이 보존된 상태로 대거 출현함에 따라 경암스님은 지관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의 지도로 6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조선 초기의 복장물과 관련 의궤를 복원하여 두 분의 해인사 비로자나불 복장의식 때 이를 9시간에 걸쳐 재현한 바 있다.
한편 경암 스님은 금년 9월(음 윤7월) 수원 봉녕사에서 삼신불(법신, 보신, 화신불) 봉안에 즈음해 조선 초기의 복장의식을 재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