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승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종정이었던 한암 스님(1876~1951)을 배우는 ‘한암대종사 수행학림’이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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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림은 수행에 목말라하면서도 올바른 수행을 배울 기회가 없던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다. 한암 스님이 펼쳤던 실천적 수행법인 ‘승가오칙(僧家五則)’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승가오칙은 선ㆍ간경ㆍ염불ㆍ의식ㆍ가람수호를 말한다.
근대에 이름있는 스님치고 한암 스님 가르침을 받지 않은 스님이 없을 정도로 한암 스님은 한국불교에 큰 족적을 남긴 선승이자, 계(戒)ㆍ정(定)ㆍ혜(慧) 삼학(三學)을 겸비한 수행법을 몸소 실천한 진정한 수행자였다.
선ㆍ간경ㆍ염불ㆍ의식ㆍ가람수호의 승가오칙(僧家五則)에 입각해 선수행 풍토를 진작시키고, 지계(持戒ㆍ계율을 지키는 것)로써 무애(無碍ㆍ막힘이 없는 것)의 삶을 살았으며, 한국전쟁 때 온 몸으로 상원사를 지켜낸 일화는 유명하다.
이런 한암 스님의 삶은 현 시대에 더더욱 절실한 가르침으로 다가온다. 말만 앞세우는 사회 풍조, 원칙과 질서가 무너진 혼란 속에서 한암 스님의 가르침은 ‘바른 인간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학림 첫날인 금요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 ‘한암대종사 수행 및 선사상 강의’는 한암 스님의 수행관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현해(동국대 이사장)ㆍ정념(월정사 주지)ㆍ현각(원주 성불원 원장)ㆍ무여(축서사 선원장) 스님 등 6인의 강사가 한암 스님의 종단관ㆍ생사관ㆍ선사상 등 각기 다른 주제로 강의한다.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이번 학림의 주요 테마인 화엄산림이 진행된다. 화엄산림은 종범(중앙승가대 총장)ㆍ각성(전 통도사 강주)ㆍ지운(동화사 강주)ㆍ지안(은해사 승가대학원장)ㆍ통광(쌍계사 강주)ㆍ혜남(통도사 금강계단장) 스님이 차례로 나서 화엄경 각 품별로 핵심주제를 선정해 강의한다.
이 두 강좌 전후로는 실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날 강의에 이어 2일째(토요일)는 새벽예불을 시작으로 염불정진, 경행, 울력, 108배 및 참선, 오대 참배 등이 이어지며, 화엄산림 후에는 좌선법 강의와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철야정진(좌선)이 계속된다.
3일째는 참법 및 포살과 삼보일배가 진행된다. 이번 수행학림은 재가불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마지막 6차 학림 뒷날인 4월 24일 낮 12시부터는 대법륜전에서 ‘한암대종사의 사상과 그 영향’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종범 스님과 김호성ㆍ고영섭(이상 동국대)ㆍ김광식(부천대) 교수, 윤창화(민족사 대표)씨가 한암 스님의 선사상, 수행론, 조계종의 성립과 초대종정 한암대종사, 한암 스님의 자전적 구도기 <일생패궐(一生敗闕)>을 주제로 발제하며, 혜거(금강선원장)ㆍ성본(동국대 교수) 스님과 신규탁(연세대)ㆍ고영섭(동국대) 교수가 논평자로 나선다.
www.woljeongsa.org (033)332-6661~5
●한암대종사 수행 및 선사상 강의 일정
날짜 강 사 내 용
3. 17 정념 스님(월정사 주지) 한암대종사의 입멸관
3. 24 김광식(부천대 교수) 조계종단에서의 한암대종사의 위상
3. 31 현각 스님(성불원 원장) 한암대종사와 금강경
4. 7 현해 스님(동국대 이사장) 한암대종사의 종단관과 애종심
4. 14 김호성(동국대 교수) 한암대종사의 수행관
4. 21 무여 스님(축서사 선원장) 한암대종사의 선사상
※강의 순서에 변동이 있어 수정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3월 15일 수정)
●화엄산림 일정
날짜 강 사 내 용
3. 18 종범 스님(중앙승가대 총장) 화엄경 1품~6품
3. 25 각성 스님(전통도사 강주) 화엄경 7품~14품
4. 1 지운 스님(동화사 강주) 화엄경 15품~22품
4. 8 지안 스님(은해사 승가대학원장) 화엄경 23품~30품
4. 15 통광 스님(쌍계사 강주) 화엄경 31품~38품
4. 22 혜남 스님(통도사 금강계단장) 화엄경 39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