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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콘텐츠 개발 연구원 설립하자"
조계종 주최로 열린 '불교전통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 주제 세미나서 제기
우리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불교문화원형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하여 불교문화를 대중화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화제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현고)은 3월 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한국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불교전통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의 중요성과 개발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는 불교문화원형의 개발 필요성과 중요성에 관한 활발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현고 스님은 ‘한국불교문화원형의 디지털콘텐츠사업의 배경과 필요성에 대한 불교계 입장과 문제점’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는 물질과 경제 중심에서 정신과 문화중심시대, 자본과 기술 중심 산업시대에서 지식ㆍ 정보ㆍ감성이 중심이 되는 문화산업시대,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서 통합의 시대로 변화해가고 있다”며 “조계종에서는 2004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구성해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제공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불교문화 대중화를 통해 단절된 불교의 사회적 소통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불교의원 모임인 이타회장 윤원호 의원은 인사말에서 “문화원형사업이 2002년 5개년 사업으로 시작되어 그동안 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불교문화원형사업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 준다면 내년부터 2차년도 사업이 시작되는 만큼 입법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6명의 발제자가 논문을 발표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불교문화원형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활용방안이 제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신대 디지털문화콘텐츠학과 유동환 겸임교수는 ‘문화산업시대의 불교전통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의 중요성’이라는 논문에서 “불교문화는 1700년을 이어온 우리문화의 보고이자 불교라는 종교의 신앙대상이지만 21세기에는 첨단 문화산업의 디지털콘텐츠로 활용가능한 문화자원”이라며 “그동안은 불교문화원형을 디지털화해 영구보존을 위한 보존 가치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전략적으로 콘텐츠화해 대중화, 산업화를 통하여 활용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두우의 정경석 변호사도 '문화경제시대 한국불교전통문화의 자산적 가치와 보존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불교문화유산은 저작권법적으로 볼때 관리자에 의한 독점이 인정되지 않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용가능한 공공재지만 이를 활용한 2차 저작물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발생한다”며 “스님들의 실연 또는 초상권 및 법문 등은 저작권이 발생함으로 불교계에서도 향후 저작권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화원형콘텐츠 개발과 문화산업이 가져오는 고용 및 경제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성균관대 경영학부 김재범 교수는 “미국은 역사가 짧고 문화원형의 자원도 없지만 허리우드가 성공하는 이유는 세계인의 기호와 성향에 맞게 재 가공되기 때문”이라며 “불교를 종교뿐만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며 세계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재가공과 해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또 현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시행해 오고 있는 문화원형사업에 대해서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산업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前신씨네 마케팅 담당 박성우씨도 ‘불교전통문화 콘텐츠 마케팅 & 산업화 방안’이라는 논문에서 “왕의 남자의 경우 원작이 있지만 영화로 제작될 때는 프로듀서가 재가공해 역대 관객 동원 2위를 기록하게 됐다”며 “불교의 문화원형이 재가공되기 위해서는 인재 개발이 중요한 만큼 가칭 불교문화콘텐츠 개발연구원을 설립해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 외에도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원 장석호 겸임교수가 ‘유비쿼터스 환경을 이용한 문화콘텐츠서비스'라는 주제 논문에서 ’선 U-City'를 주장해 관심을 끌었고 광운대 이승현 교수가 ‘불교전통문화 콘텐츠의 3D및 4D 제작 활용방안’이라는 주제 논문에서 불교문화원형이 어떻게 디지털콘텐츠화가 되는지를 보여주어 화제를 모았다.

주제 발표에 이어 배재웅 문화관광부 문화기술인력 과장, 김봉석 조계종 법무전문팀장, 설기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인력기술본부장, 이병규 ‘서울무비’ 기획실장, 우천식 KDI 박사, 김범중 유비쿼터스 전략 전문 컨설턴트와 논문 발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에서도 활발한 의견개진이 있었다.

특히 김봉석 조계종 법무전문팀장은 “완성된 디지털콘텐츠는 수정이 어려운 만큼 스토리텔링이 정확해야 하고 관련 지식이 충분한 전문가로부터 검증을 받는 과정이 철저해야 한다”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원형 사업에서 불교관련 콘텐츠의 경우 불교계가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회 문화관광위 이미경 위원장, 열린우리당 윤원호, 김재윤, 이영호, 김춘진, 한나라당 정병국, 박찬숙, 박형준 의원, 신임 문화관광부 김장실 종무실장 등 문화정책을 입안하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불교문화원형의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두식 기자 |
2006-03-03 오전 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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