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어떤 업무를 끝내야 한다면, 실제 그 일을 하는 데 할애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업무 시간의 100퍼센트는 아닐 것이다. 브레인스토밍과 방법적 탐색, 프로젝트 주제와 관련된 독서, 체력 단련 그리고 약간의 게으름을 피우는 데에도 업무 시간을 할애한다.
우리가 관리자였을 때를 돌이켜 보면서 이전에 우리 둘은 이 주제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주어진 일을 해치우는 데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정말 핵심적인 질문인 ‘이 일이 대체 할 필요가 있긴 한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는 시간을 내지 못했다.
현상 유지에 집착하는 햄버거 마인드를 가지고 주어진 업무의 의미에 대해 고민을 해본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생산 관리식 사고는 모든 노동력을 100퍼센트 작업 모드로 밀어붙이는 데 전력을 다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업무에 대한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라는 핑계를 대는 것은 마치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는 일이 있다고 우기는 것과 다름없다.
<피플웨어: 정말로 일하고 싶어지는 직장 만들기> 29쪽, 박승범 옮김, 매일경제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