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 혜오 스님(부산 묘관음사 선원장)이 편역한 <나옹선사어록>의 주요내용은 화두참구하라는 것이다. 또 스님은 깨달음을 이루는 10단계를 말하는 ‘공부 10절목(工夫 10節目)’을 지어 후학을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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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십절목’의 핵심은 소리와 대상을 초월하는 경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이 깨달음에 기초해서 공(功)을 들이는 것이다. 공이 완전히 익어서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을 때도 삼매가 유지되고, 잠자고 깨어있을 때가 한결 같은 경지가 될 때, 다시 한번 큰 깨달음이 오고, 이때 자신의 주인공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스님은 다음 단계인 육체가 사라질 때 자신의 주인공이 어디로 가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할 만큼 깨달음을 이루는 과정에 대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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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선사어록>은 본래 고려말 3대 선지식중 한명 이었던 나옹 스님의 제자들이 스승의 말씀과 법어, 서신, 게송, 깨달음의 시, 교화적인 시 등을 수집하고 바로잡아 어록과 가속 두권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나옹 스님의 행장ㆍ어록ㆍ게송을 요즘 사람들이 읽기 쉽게 한글로 표현돼 있으며 원문도 함께 실어 이해가 미진한 부분에 도움을 준다.
나옹선사어록
무방 혜오 지음
도서출판 명상|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