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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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스님, 무구자도인 주해 <반야심경> 펴내
"학림사 오등선원 소참법문 정리"
일체 중생의 구제라는 깃발을 앞세운 대승불교의 첫 출발은 '반야경'의 성립과 함께 시작됐다. 이 '반야경'의 핵심이 바로 <반야심경>.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중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법하신 내용의 골자를 260자로 압축한 경전이다.

용성 스님의 선맥을 잇고 고암 스님의 전법 제자로 참선 수행에 매진해 온 공주 학림사 조실 한암 대원 스님이 오등선원에서 소참법문 형식으로 진행해 온 강설을 정리해 <반야심경>을 펴냈다. 스님은 <속장경>에 실린 무구자(無垢子) 도인의 주해를 근간으로 삼았다.

한암 대원 스님


무구자 도인은 일정한 거주지도 없었고 행적도 묘연했지만, 속장경에 실린 그의 반야심경 주해는 오랜 동안 공부하는 스님들과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래선지 강설은 어느 페이지를 들추어 보아도 우리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선의 방망이들로 가득 차 있다.

무구자 도인의 주해는 불교뿐만 아니라 유교, 도교의 견해까지도 두루 수렴하고 있어, 원문에 ‘매이되 매이지 않는’ 살아 있는 주해의 실제를 보여준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을 보면 반야심경의 첫 글자인 ‘마하’라는 단어를 ‘끝이 없이 넓다’는 문자적인 해석에 그치지 않고 있다. ‘맞아들여도 그 머리를 보지 못하고, 따라가도 그 뒤를 보지못한다’는 도가의 소식, ‘우러러봄에 더욱 높고, 뚫어 봄에 너무 견고하며, 멀리 앞에 있음을 보았는데 홀연히 뒤에도 있다’는 유가의 소식을 함께 전함으로써 ‘마하’라는 문자의 의미를 통해 곧바로 대도의 한가운데로 뛰쳐들게 한다.

반야심경


여기에다 대원 스님의 강설은 더 나아가 법의 활달자재함을 느끼게 한다. 스님은 ‘마하’에 대해 “우리가 빗방울의 숫자를 알지 못하듯 이 법계의 모래 숫자도 헤아릴 수 없다”면서, “사람이 쓰는 천태만상의 마음과 수천수만의 생각도 기기묘묘한 법의 실상”임을 역설한다. 우주만물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이것’의 본질을 향해 두 눈을 부릅뜨게 만드는 묘한 힘이 느껴진다.

대원 스님은 “학림사 오등선원에서 소참법문으로 반야심경을 1년동안 강설했는데, 수좌 뿐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찾아왔다”며 “법문 내용중 이색적이고 수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무자도인의 원고를 위주로 해서 책으로 펴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일독하고 지혜의 눈을 떳으면 한다”고 밝혔다.

참선의 생활화 대중화를 위해 1986년 공주 학림사를 세우고 오등시민선원을 개원, 감로의 문을 활짝 열어 온 한암 대원 스님은 1942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스님은 16세 되던 해에 상주 남장사로 출가하여 고암 스님을 은사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득도수계하였으며 20세에 동산 스님에게 구족계를 수지하였다.

1966년 남장사에서 혼해 스님을 모시고 선어록 금강경 강의를 듣고 용맹정진, 혼해 스님에게 “크게 한 소리에 하늘과 땅이 무너지고 / 해와 달과 별이 빛을 잃었네. / 거연히 한 걸음 나아가 머리를 돌이켜보니 / 산은 드러나고 시냇물은 곡 밖으로 흐름일세.”라고 게송을 지어 바쳤다.

그 뒤 상원사 동화사 해인사 송광사 불국사 법주사 지리산 칠불암 통도사 쌍계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 고암 스님으로부터 전법을 받았다. 김원우 기자

반야심경
한암대원 선사 지음
현대불교신문사|1만5000원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2-23 오전 11:37:00
 
한마디
대원큰스님의 육성 테잎도 공주 학림사에서 판매하고있으니 좀더 이해 하고 깊이 알고자 하시는분은꼭 구하셔서 참고하시면 좋을 겁니다
(2006-04-29 오후 7:37:49)
98
선의 안목으로 반야심경을 주해한 무구자도인의 식견, 그리고 대원 선사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해설이 선객들의 구미에 당길 겁니다. 출판사와는 친하지만 학림사와는 무관한 불자 합장.
(2006-02-25 오전 12: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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