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1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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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은 새로운 붓다를 잉태하는 것, 자부심 가져야"
고영섭 교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포럼서 주장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ㆍ고령화 현상에 대한 해법을 각 종교에서 모색해보는 자리가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 김인숙 원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가정사역위원회 위원장 송길원 목사, 천주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저출산고령화대책 시민연대는 2월 2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관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포럼’을 개최했다.

종교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본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포럼>이 2월 2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관에서 열렸다. 사진=박재완 기자


‘자녀는 삶의 축복인가, 부담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김승권 저출산ㆍ고령정책연구본부장의 ‘저출산의 심각성과 효율적 극복방안’이라는 기조발제에 이어 불교, 기독교, 천주교 3대 종교별 발제자가 나서 각각의 입장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불교계 발제자로 나선 고영섭 교수(동국대 불교학과)는 “저출산ㆍ고령화 현상은 개인의 업식(業識)을 넘어선 공동의 업식에 의해 고착된 것이며, 정부와 시민단체, 종교계, 교육계가 힘을 합쳐 공동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저출산 현상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원인을 진단한 후 그에 합당한 처방을 내려 치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성제(四聖諦)’식 해결책을 모색했다.

불교계 발제자로 나선 고영섭 교수(동국대 불교학과)는 인위적으로 임신 중절을 하거나 출산을 조절하는 것은 새로운 붓다의 탄생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말했다. 사진=박재완 기자


고 교수에 따르면 오늘날의 저출산 현상은 육아에 대한 정부ㆍ사회의 무관심,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직장 현실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의미를 되새겨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살아있는 존재는 모두 부처가 될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가정은 불성(佛性)의 탄생처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인위적으로 임신 중절을 하거나 출산을 조절하는 것은 윤회의 삶을 끝마치고 깨달음을 얻은 새로운 붓다의 탄생을 가로막는 행위이자 또 다른 악업을 짓는 것이라고 고 교수는 말했다.

또한 고 교수는 “임신이 희망이 되고 출산이 행복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붓다를 잉태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새로운 불성을 양육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부부와 불임부부에 대한 출산지원책을 늘이고 미혼 부모에 대한 인식 전환 유도, 생명 존중 문화 확산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뒷받침 될 때 비로소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고 교수는 강조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6-02-22 오후 6:50:00
 
한마디
임신이 새로운 붓다를 탄생시키는 것이라는 말은 대단히 동감을 하지만 불교계가 버려진 붓다들을 보살피는 노력은 너무나 미흡하다는 생각은 안하세요. 얼마전 미혼모들에 대한 실태를 밝히는 기사가 나와서 알겠지만, 불교계에서는 이런 시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기억이 없습니다. 불교가 아무리 교리가 수승하다고 해도 결국 고통받는 중생에게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는 교리나 가르침은 탁상공론에 불과합니다. 이 글을 찬탄하기 보다 진정 우리 불자들이 어린 생명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고뇌해 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시적으로 국가 기관이 장려한다고 실천도 안하는 말만 늘어 놓는 것은 종교집단이 취할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어린이가 일년에 천명이 넘게 외국으로 입양되는 실정이고 소학교도 못다니고 사라지는 어린이가 갈수록 널어 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불교계의 활동은 아직도 없으니, 캄보디아에 쏟아 붓는 정열을 왜 한국불교에서는 못하는 것인지 안타까움이 절실합니다. 종단은 갈수록 늙어 가고 있어, 원로인 총무원장과 비구니회장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세가 들어 비록 지혜가 수승하다고는 하나 순발력이 없음은 자명한 일인데 힘차게 일해야 할 자리에 원로들이 버티고 있으니 날로 늙어 가고 탄력성이 없어져 가는 종단의 현실이 안타까움입니다. 어느 종교던지 그 사회에 적응도가 떨어 지면 도태하는 것입니다. 중생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지 못하는 불교가 타종교에 비해 교리가 뛰어나고 수행이 뛰어 난다고 해도 결국 도태되고 맙니다. 실천이 없는 슬로건이나 말보다 우리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라고 생각합
(2006-03-01 오전 4:25:45)
43
curlywho님, 그 행자는 행자가 아닐 껍니다. 비구 비구니들이 직접 부처님이 되기위해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있는 행자라니 말입니다.
(2006-02-26 오전 10:51:34)
41
자네, 호로(胡虜)를 아는가? 감히 부모님께 ....
(2006-02-26 오전 2:14:15)
42
자네 야단((野壇)) 좀 쳐야겠다. 자네 청법((請法)태도도 안돼 있고..주제(主題)도 파악 못하고 있으니 말이네....지금 나는 부처님의 아들 딸인 비구 비구니 얘기를 하고있는 게 아니라, 불모(佛母)님에 대해 설명한 거야.
(2006-02-26 오전 2:00:58)
43
그렇다면 비구 비구니들은 붓다를 탄생시키지 못하니 결국은 그들의 수행은 헛수고로 구먼?
(2006-02-25 오후 3:15:47)
45
부처님을 나아주시는 불모(佛母)님은 처녀생식으로 성인(聖人)을 나아주는 미혼모 성모(聖母)님보다는 격이 훨씬 높으신 분입니다. 그 아래는 범부(凡夫)보다 조금 나은 현인(賢人)을 나아주시는 어머님, 현모(賢母)님도 계시지요, miz(?) medical(산부인과)에서는 미혼모 기혼모를 통해 무수한 미래의 성현(聖賢)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 빛도 찬란한 lumbini의 미래 부처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고교수를 포함한 우리 모든 불자들의 간절한 기도이겠지요.
(2006-02-24 오전 11:56:58)
40
공(空)을 깨닫게 해주시는 모존의 지혜(赤血)와 방편의 보리심(白滴)을 품으신 부존의 대락(大樂)....이 두분의 원만(圓滿)한 합일(合一)을 통해 잉태하시는 부처님은 낙공무별(樂空無別)의 지혜로 오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모존을 성불모(聖佛母), 아니, 불모(佛母) 반야바라밀(지혜의 완성)이라고도 부릅니다.
(2006-02-24 오전 11:55:47)
54
무상(無上)의 화신불은 부모존(父母尊)의 뼈와 살을 빌어 탁태해 지상에 오시는 법이지요, ~ 처녀생식이나 핵치환과는 다른 얘기입니다. ㅠ
(2006-02-24 오전 5:05:53)
45
그렇다면 치료 목적으로 배아조작은 당연하다는 불교계의 황교수 지지운동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런 움직임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군요.
(2006-02-23 오후 10: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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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이런 훌륭한 불자교수님이 계시다니!~
(2006-02-23 오후 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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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붓다 잉태의 자부심”- 고 교수. 모든 불자들이 마음에 새겨두어도 좋을, 아주 깜짝 놀랄 만큼 훌륭한 말씀입니다. 기독교 천주교 청취자들에게도 감명을 주었을 것 같네요.
(2006-02-23 오후 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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