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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에 장애인예능학교 3월 문연다
장애인 자립 돕는 교육 및 일자리 연계
3월, 장애인들에게는 봄꽃소식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장애인 예능학교(가칭)가 3월 초, 경남 고성에 문을 열기 때문이다.

경남 고성군 배둔에서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된 희망촌을 운영중인 보각 스님은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서각, 불화, 서예, 공예 등을 교육하는 장애인 예능학교를 설립키로 하고 준비에 한창이다. 2월 말 고성장애인협회와 함께 발기인 모임을 갖고 3월 초 개강을 서두르고 있는 보각 스님은 고성 구만에 마련된 400평의 부지위에 학교를 설립하고 교육청에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들이 배우게 될 서각에 칠을 하는 모습-사진 오른쪽이 불화 담당 정만오 교수


우선은 비닐하우스의 작업장을 교실로 대신하지만 강사진은 모두 준비돼 있는 상태. 또한 4-5개의 방을 마련해 4인 1실 기준으로 타지에서 오는 학생들에게는 숙식도 제공하게 된다. 1년이나 2년 과정의 장애인 예능학교는 자립을 원하는 장애인이면 누구에게나 문이 활짝 열려있으며 연령이나 성별에도 제한은 없다. 30명의 교육생을 모집중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특수학교를 졸업한 장애인들의 대학진학율이 매우 낮아 전문적인 직업을 가질 기회가 제한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장애인 예능학교 설립은 장애인들의 전문성 확보와 자립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년이나 2년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알선해주거나 스님이 운영하는 공방에 일자리를 마련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겠다는 것이 스님의 계획이다. 7년전부터 장애인들을 고용해 일해본 경험이 있고, 현재에도 스님이 운영중인 한국불교예술원에서 5명의 장애인에게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어 장애인의 자립은 자립의지만 있다면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희망촌에는 보각 스님과 함께 장애인 5명이 일하고 있다.


한때 베트남 포교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베트남의 한국사찰인 관음사 불사에도 열정을 쏟았던 보각 스님이 장애인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스님이 호흡 관란을 겪는 기관지 장애인으로 내면 중증 장애 2급의 장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스님은 기도와 정진으로 장애를 상당히 극복했고 이번 장애인 예능학교 설립도 장애인들에게 자립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을 심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에서 결단을 내렸다.

보각 스님은 “장애인의 80% 이상이 성인이 되면서 교통사고나 각종 질병으로 장애를 입는 후천 장애인인만큼 언제 어떻게 장애를 입게 될지 모른다”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그들의 능력을 키워주고 자립을 돕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055)673-1480
천미희 기자 | gongsil@korea.com
2006-02-20 오전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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