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자로 시 부문에 홍신선 교수(동국대 문예창작과), 소설 부문에 조정래씨, 평론 부문에 김인환 교수(고려대 국문과)가 각각 선정됐다. 2006년 시조의 해를 기념해 시조 부문 윤금초 시조시인을 특별 수상자로 선정했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지관)과 현대불교문인협회(회장 수완)는 홍신선 시인의 연작시 ‘마음경’. 조정래 작가의 소설 ‘미로 더듬기’, 김인환 교수의 평론 ‘시의 기원과 기원의 시’, 윤금초 시조시인의 ‘그 해 겨울의 칸타빌레’ 등 5편이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월 17일 발표했다.
심사는 위원장 신경림 시인을 비롯해 홍기삼 총장(동국대), 오세영 시인, 권영민 평론가, 최동호 시인, 탁연 스님(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수완 스님(현대불교문인협회장ㆍ계간불교문예 편집인) 등이 맡았다.
홍신선 시인의 ‘마음경’은 12년에 걸쳐 완성된 32편의 연작시이다. 심사위원 최동호 교수(고려대)는 “불교적 형이상의 세계를 한층 깊이 천착한 연작시 ‘마음경’은 불교의 공사상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가지고 이웃의 삶에서 생동하는 근거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불교사상의 범주 내에 머무르지 않는 시적 보편성을 획득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조정래 작가의 단편 ‘미로 더듬기’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희생된 민중들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면서 넓게는 ‘자비’의 정신을 품고 있다는 평이다. 원효의 무애가가 지닌 현대적 의미를 현실 상황으로 끌어내 밝힌 김인환 교수의 평론은 독자적인 비평가로서의 변별성을 보이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시조 부문 특별 수상자 윤금초 시조시인의 작품은 시인이 추구해 온 시적 미학이 불교적 형이상을 획득하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라는 평가다.
시상식은 4월 22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