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반출된 뒤 100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북관대첩비가 3월 1일 북측에 전달된다.
북관대첩비 환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일불교복지협회장 초산 스님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김원웅 의원 등은 2월 13일 개성에서 북한측 김석환 북관대첩비되찾기대책위원장 등과 만나 현재 경복궁에 야외전시하고 있는 북관대첩비를 3·1절에 맞추어 북측에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관대첩비를 원위치에 복원한 다음, 그 결과를 남측에 통보하기로 하는 등 5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관대첩비는 1709년 임진왜란 때 정문부 의병장의 왜군 격퇴 공로를 기려 함북 길주에 건립됐으나 1905년 일본군이 반출해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해두고 있었다. 1978년 재일 사학자 최서면 박사에 의해 야스쿠니 신사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불교계를 중심으로 줄기차게 반환운동을 전개한 끝에 지난해 10월 20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