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특별교구(주지 일면)와 현대불교신문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2006년 군포교 합시다’ 캠페인에 화랑 좌복 5000채를 기증하기로 한 화랑장학재단 정억순 원장이 1차분으로 2410채에 대한 전달식을 2006년 2월 14일 경북 칠곡 화랑선원에서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정선진 종책자문위원, 칠곡군 기획감사실 장희우 실장, (사)새생명광명회봉사단 대표 김기원 진주산업대학교 명예교수, 3군단 김민제 군법사, 학군교 김창모 군법사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김기원 교수는 경과보고를 통해 “정억순 원장이 7살 때 일본 순사가 놋그릇 등 가재도구를 빼앗아가는 것을 보고 조국이 없어서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며 “그때 이후로 화랑정신이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화랑 좌복 5000채를 기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정선진 종책자문위원도 “서쪽으로 기운 나무는 언젠가 서쪽으로 넘어진다”며 “정억순 원장의 발심은 군장병들의 종교활동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나라를 강건하게 하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했다.
화랑장학재단 정억순 원장은 “고향을 떠나서 평생을 살아왔고 이제 고향에 정착해 10년전부터 발원한 것을 조금 실천하고 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주위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정억순 원장이 기증한 2410채의 화랑 좌복은 이날 5톤 트럭 3대에 실려 강원도 양양, 양구, 홍천 지역의 충용사, 용해사, 원흥사, 봉암사, 을지사, 용천사, 의선사, 도솔사, 백암사, 천불사, 대성사, 과학화훈련단, 제2야수교 등의 군법당에 전달됐다.
나머지 2590채의 화랑 좌복은 부처님 오신날 전후로 경기도 지역 군법당에 보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