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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새만금환경조사보고서 은폐 드러나
새만금국민회의, 보고서 입수 공개
새만금의 중요성과 물막이공사로 인한 환경파괴 등을 우려한 환경부의 ‘새만금 하구역 자연생태계 조사 보고서’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압력에 의해 은폐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이하 새만금국민회의) 소속 환경단체들은 2월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작성한 ‘새만금 하구역 자연생태계 조사 보고서(2004. 6)’를 입수해 파악해본 결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새만금의 자연생태계의 중요성과 방조제 물막이 공사로 인해 발생할 환경파괴에 대한 환경부 조사결과 보고를 묵살하고, 조사자체를 중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만금국민회의가 공개한 ‘새만금 하구역 자연생태계 조사 보고서’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현 국립환경과학원)이 2003년 6월부터 2004년 6월까지 1년동안 새만금 하구역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는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새만금갯벌은 우리나라 주요 갯벌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가치가 높다. 저서생물 가운데 경제적 가치가 높은 동죽과 백합의 현존자원량도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 가운데 가장 높은 값을 나타내 새만금 갯벌의 생태특성이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고서에는 방조제로 인해 저서생물 및 조류 서식지를 감소시키고 기존 저서생물의 서식처를 파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염수와 담수의 유출입 패턴을 변화시켜, 풍부한 플랑크톤과 영양염류의 순환에 의해 높은 생산력을 보였던 기존 생태적 특징을 감소시키고, 갯벌에 의존하는 60~70%의 외해 어종의 생산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조제 공사가 완료될 경우 저서생물의 대량폐사와, 이들을 먹이원으로 하는 도요·물떼새의 지속적인 도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므로 향후 환경부 차원에서의 방조제 내측수역의 생태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만금국민회의는 “‘새만금 하구역 자연생태계 조사 보고서’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 보고되었으나 의견이 묵살 은폐되어 추가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이는 중앙정부가 이 보고서로 인해 발생할 사회적 파장을 우려하여 환경부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묵살 은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새만금 간척사업 정당성과 간척이후 환경파괴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해 온 정부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는 사태진상을 분명하게 밝히고 이 조사보고서를 묵살․은폐한 공무원을 문책하고 이의 경과를 국민 앞에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국민회의는 대법원에 계류중인 새만금소송에 이 보고서를 증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6-02-14 오후 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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