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자의 법명을 따 명명된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을 '국제문화회관'으로 개명하려던 충남대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충남대(총장 양현수)는 2월 14일 오전 "최근 학내외의 부정적인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여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의 명칭 변경을 유보하고 충남대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재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남대는 2월 16일 열리는 학무회의에서 구체적인 의견 재수렴 절차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진혁 충남대 정책홍보실장은 "故 정심화 이복순 여사의 숭고한 뜻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학교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명칭 변경을 추진했으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며 "백지상태에서 의견을 재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최근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3월부터 기부자 이복순 여사의 법명인 '정심화'를 떼어내고 '국제문화회관'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가 네티즌, 동문, 학생 등으로부터 '숭고한 기부정신을 저버렸다'는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