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의 과학적 보존 및 복원을 위한 문화재종합병원이 설립된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2월 13일 올해 예산에 문화재종합병원 시설 공사비로 20억원이 반영되어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문화재종합병원은 지난해 3월 21억을 들여 매입한 대전시 유성구 문지동 445-2번외 17필지에 세워지며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총 2,166평 규모로 2008년 설립된다.
문화재종합병원 설립은 보존 대상 문화재의 급증에 따른 보존 대책이 시급하기 때문. 매년 문화재 지정이 100건이 넘고 출토 유물이 3만점이 넘는 등 현 문화재 약 400만점 가운데 보존처리율이 0.3%에 불과하다.
또한 문화재 보존을 담당할 전문보존처리 기관과 인력 부족, 체계적인 문화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한 국가 전문기관 설립의 필요성 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문화재종합병원은 개인소장 비지정문화재를 포함한 국가 문화유산의 최종 보존처리, 문화재의 과학적 보존진료ㆍ진단ㆍ복원ㆍ조사연구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존시스템 확립, 문화유산 보존재료ㆍ기술 등에 대한 표준평가 및 지표개발, 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종합병원의 설립으로 향후 인해 고고학적 출토 유물의 보존처리 능력 향상, 복원기술 및 재료개발을 통한 처리비용 절감, 사후 보존 활동에서 예방 보존 정책으로 원형 보존, 한국형 문화재보존처리 시스템 구축 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