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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PD의 '농사일기'
서연씨, '오리나무 숲에는 하얀 바람이 분다' 출간
‘도시인의 몸을 버리고 농부의 몸을 선택함으로써 삶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고 싶다.’ <오리나무 숲에는 하얀 바람이 분다>는 홍화농사를 지으며 평창강변에서 살아가는 서연(前 방송국 PD)씨의 농사일기다.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농막에 불을 켜고’라는 제목으로 2년간 연재된 32편이 실려있다.



서씨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귀농이란 무엇이며, 그땅으로의 귀환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체험과 사색을 통하여 말하고 있다. 또 자연속에서 만난 동식물과 농작물의 성장 및 생태이야기등 숭고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아름답고 지순한 문체로 기록하고 있다.

책을 들여다보면 첫째 묶음에서는 귀농하여 만나게된 농작물과 야생초의 성장과 생태를 깊이 있게 관찰한 내용이 들어있다. 둘째 묶음은 ‘흐름’에 관한 필자의 생각을 편지글 형식으로 옮겨 적은 ‘은자의 법문, 흐름을 다르라’ ‘노동선과 불교의 세계관’흐름과 놓음 그리고 느림‘등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자연 자유 직관등 세 번째 묶음을 보면 삶의 존재 방식에 대한 필자의 사색이 담긴 산책같은 글모음이다. 해주선사와 무위당 장일순, 해월 최시형의 일화를 비롯하여 불가의 이야기, 선화, 민담과 근대의 선승 경허등의 일화가 알맞게 소개돼 있다.

마지막 네 번째 묶음은 잎으로 필자가 사색할 선이나 명상의 원리를 다룰때 천착하게 될 기본적인 방향이 제시된 ‘소설의 시점과 명상의 원리’라는 주제의 들머리에 해당하는 글들이다.

자연과 인간을 사색하는 농부의 붓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찾은 실존적 교유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지은이는 이책을 통해 진정한 ‘나’는 무엇이며, 그 ‘참나’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2-13 오후 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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