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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스님과의 인연으로 불교에 귀의한지 10여년이 됐다는 피아니스트 아니타 노벨은 독일 본에서 음악교사를 하고 있다. 올해 65세인 그녀는 대행 스님 팔순을 맞아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연주한 것을 큰 행복으로 여긴다. “지금까지 어두운 내면에서 헤매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연주하겠다는 결심을 하자 내면에 빛이 생긴 기분”이었다는 아니타는 “대행 스님을 뵐 때마다 내 업식이 벗겨지는 것 같아 부끄럽다”며 눈물지었다.
비올라 연주자인 요한나 에레미아는 독일 라이프치히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내면의 감각을 피라미드에 비유한 요한나는 이번 한국 방문과 연주를 통해 내면에 중요한 변화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일생일대 이런 연주는 처음”이라는 요한나는 “연주자 세 명의 호흡이 저절로 하나가 되고 법당에 있는 모든 신도들의 느낌이 하나가 되는 것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내면으로 돌아오는 건 공심의 길로 인류를 위해 지금 이 순간 온 것이고 그 피라미드의 정점에서 우리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게 그녀의 감상이다.
교회음악을 하던 플루트 연주자 사비네 스타징어는 불교에 귀의한지 1년이 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드문 피리형 목관 플루트를 연주하는 사비네는 에센에서 음악교사를 하고 있다. 연주할 때마다 그 내면의 느낌이 다르다는 사비네는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도반들이 많았는데 그들이 마음으로 밀어줘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법당의 장엄한 에너지와는 또 다른 초의차명상원 만의 따뜻한 에너지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이들과 같이 방한한 한마음선원 독일지원 신도회장인 한스욕 에플레(베를린 의대 의사)는 “의사로서 환자 치유에 힘쓰는 입장에 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세속과 일상에서 입은 상처들이 모조리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며 “내면의 불성이 다이나믹하게 본원 법당서 에너지로 돌아 내면에 귀의하기 때문에 힘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2월 2일 한마음선원 진주지원의 촛불재에 참가한 후 4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