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서울 봉은사를 찾은 신도들에게 새해를 맞는 불자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법문을 펼쳤다.
2월 2일 서울 봉은사(주지 원혜)가 주최하는 ‘병술년 정초산림기도 및 큰스님 대법회’에 초청된 지관 스님은 봉은사 법왕루에 모인 약 700여명의 사부대중에게 “아직 나무에는 잎이 보이지 않지만 이미 봄이 성큼 다가와 있다”며 “요즘 취직이 어렵다, 서민경제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삶의 본질 그 자체가 고통이고 어려움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철저히 가다듬어 잘 이겨내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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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은 “<유교경>에서 이르길, ‘남의 시비 안보기 어렵고, 일심염불이 어렵고, 풍족하게 살면 배우기 어렵다’ 등 ‘세상에는 10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며 “이 같은 마음을 이겨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수행하고 인욕하며 무르익은 악업을 철저하게 끊어나가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봉은사는 병술년 새해를 맞아 1월 31일~2월 12일까지 정초산림기도를 봉행하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봉은사 회주 종범 스님, 2월 2일에는 지관 스님이 법석을 열었으며, 4일 봉은사 주지 원혜 스님, 5일 조계종 원로의원 혜정 대종사, 7일 광주 향림사 조실 천운 대종사, 9일 백양총림 방장 지종 대종사, 11일 석남사 회주 정무 스님의 법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