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이하는 승려에게 훈함’(불교, 62호, 1929년 8월호)이라는 글에서 백학명 스님(1867~1929)은 불교의 모순을 개탄하고 개혁할 방책을 강구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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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근대기에 선농불교를 통해 불교개혁을 실천했던 선교 겸비의 선지식으로 알려진 학명 대선사. 행적과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그동안 잊혀진 스님으로 남아 있었던 학명 스님의 행적과 사상, 선농불교를 알려주는 기록등 행적을 접할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이번에 봉암사 연관 스님이 편역한 <학명집>에 나오는 (사)성보문화재연구원이 발간한 <학명집>에는 계종(啓宗) 백학명 스님의 상당법(上堂法語) 4편, 문답(問答)기록 3편, 전법게(傳法偈) 5편, 왕생가등 가송(歌頌) 18편, 달마예찬등 찬(讚) 10편, 원불교 박중빈 교조에게 보내는 편지등 서간(書簡) 5편, 내장선원 규칙등 2편으로 되어있다.
부록으로는 연관 스님의 학명 대종사 행장, 前 조계종 종정 동산 스님의 대원적 학명선사 열반, 前 서래선원 조실 해안 스님의 용맹정진, 이능화(불교사학자)의 백학명 대선사를 추모함, 석정 스님의 백학명 선사의 달마도, 김광식 부천대 교수의 백학명 선사의 선농불교, 김종진 동국대 강사의 학명선사의 불교가사등이 수록돼 있다. 또 백학명 대선사 연보, 내장사 학명선사 사리탑명,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범하 스님의 후기등이 들어있다.
책의 서문을 쓴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스님은 내소사, 월명암, 백양사를 전전하며 선풍을 일으키고, 내장사에서 반농반선을 주창하시어 일일불작(一日不作) 일일불식(一日不食)을 몸소 실천하셨다”며 “啓宗(계종)의 학울음 소리(鶴鳴)를 만인이 들을 수 있도록 선판(禪板)을 두드려대니 이에 산승이 문자로 화답 함이라”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