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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읽는 동화 '내 새를 날려줘'
마음으로 삶을 사는 지혜를 배운다
‘마음이 말해주는 것에 항상 귀 기울여야해. 착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사는 건 힘든 일이란다. 네가 어른이 될 수록 마음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거야. 어른이 된다는 건 그래서 슬픈거지. 마음이 얘기해 주는대로 살 수 없으닌까.’

내 새를 날려줘
이윤학 시인이 어른을 위한 동화 <내 새를 날려줘>는 한 가정을 무너뜨리고 해체시킨 삶의 문제를 어린아이의 눈으로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부모님이 가난해서 외할머니, 친할머니, 이모네 집을 떠돌며 사는 일곱 살짜리 여자아이인 콩새의 이야기는 어려서 고생해본 사람들에게 더 큰 공감과 감동을 준다. 어린아이가 헤쳐나가기에는 버거운 삶을 작가는 맑고 아름다운 감성과 재미있는 문장으로 생동감있게 보여준다.

책의 주인공 콩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자신을 맡겨놓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콩새는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이 가난하고 슬픈 삶이지만 사실은 소중한 ‘선물’ 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다른 아이들보다 작은 아이 콩새는 삶에 유난히 시달린다. 하지만 콩새는 그런 난폭한 삶에 일방적으로 짓눌리지 않고 건강한 개구쟁이 짓으로 대들면서 생활을 헤쳐나간다. 그러므로 개구쟁이 콩새의 못된 행동과 마음속에는 삶을 이겨내는 지혜와 용기가 숨어있다.

스스로의 힘으로 새장의 문을 활짝 열고 자기의 마음에 갇힌 새는 물론 어려운 이웃의 새까지 하늘높이 날려주는 콩새의 지혜를 따라가 보자. 문학동네 이윤학 지음 7000원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2-02 오후 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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