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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 전문가 김호년씨는 <고미술저널> 최근호에 기고한 글 ‘고려 초조대장경판 <대반야경>의 고독한 귀향’에서 <대반야경>의 문제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반야경>은 김해 부근 서백사에 봉안돼 있던 것으로, 일본이 약탈해갔다. 591권이 일본 안국사에 보관돼오다, 1994년 493권을 도난당했다. 이후 <대반야경>이 국내 반입돼 유통되기 시작했다.
특히 1995년에는 <대반야경> 3권이 국보 제284호로 지정됐는데, 안국사에 보관돼 있던 것과 유사하다 해서 일본 측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 후로는 유사한 <대반야경>에 대해서는 문화재청이 문화재 지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대반야경>이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입수 경위는 알 수 없다 해도 공소시효가 지난 상황이니만큼 적극적인 문화재지정을 통해 <대반야경>의 해외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