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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대장경 '대반야경' 해외유출 우려"
고미술전문가 김호년씨 <고미술저널> 최근호에 기고
일본 안국사가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고려 초조대장경 인출본 <대반야바라밀다경(이하 대반야경)> 수백 권이 국내 반입돼 있으나 문화재 지정 등의 보호장치가 없어 해외 유출마저 우려되고 있다. 초조대장경 <대반야경>은 1988년과 1995년 국보로 지정될 정도로 높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보 제241호로 지정된 초조대장경 <대반야경> 제249권.


고미술 전문가 김호년씨는 <고미술저널> 최근호에 기고한 글 ‘고려 초조대장경판 <대반야경>의 고독한 귀향’에서 <대반야경>의 문제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반야경>은 김해 부근 서백사에 봉안돼 있던 것으로, 일본이 약탈해갔다. 591권이 일본 안국사에 보관돼오다, 1994년 493권을 도난당했다. 이후 <대반야경>이 국내 반입돼 유통되기 시작했다.

특히 1995년에는 <대반야경> 3권이 국보 제284호로 지정됐는데, 안국사에 보관돼 있던 것과 유사하다 해서 일본 측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 후로는 유사한 <대반야경>에 대해서는 문화재청이 문화재 지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대반야경>이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입수 경위는 알 수 없다 해도 공소시효가 지난 상황이니만큼 적극적인 문화재지정을 통해 <대반야경>의 해외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익순 기자 |
2006-02-01 오전 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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