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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창단은 5월이지만 청공은 부산불교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남성중창단이다. 2004년 1월 9일 첫 모임을 가진 이후 꾸준한 연습을 멈추지 않았고 힘있고 그윽한 중저음으로 불음을 전하는 남성중창단의 매력 때문에 한달에 2-3회 정도 부산불교계 행사에서 축하공연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멤버들 모두가 성악을 전공한 석사들이고, 홍법사,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원불교 경남교구 등의 합창단을 지휘하고 있으며 대구시립합창단 단원이거나 전 부산시립합창단 단원을 지낸 실력을 갖추고 있어 청공에 거는 기대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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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민 리더는 “찬불가를 들으면서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고 눈물을 흘리는 분들을 많이 본다”며 “이처럼 음악포교는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일인만큼 좀 더 많은 스님들과 불자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으며 지속적으로 일궈가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자기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열악한 조건이지만 청공의 멤버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노래소리가 조그마한 산사에서, 또 저자거리에서, 가정집에서 늘 메아리치길 서원한다. 그래서 올해는 찬불가를 담은 시디 제작을 계획 중이다. 시디 제작 비용 마련이 벌써부터 걱정이지만 노래를 부르는 일을 멈출 수 없듯, 음악 포교의 꿈도 멈출 수 없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힘을 모으면 안 될 일이 없잖아요? 우리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인연닿는 이들이 있다면 그것보다 더한 기쁨은 없을 겁니다.”
불교음악을 지키는 독수리오형제가 되기를 자처한 청공 멤버들의 마음 가득한 노래소리가 깊고 차가한 공기를 가르며 밤늦도록 울려퍼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