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 인각사 극락전 불상에 봉안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발원문이 최근 발견됐다. 경주 동국대 황상주 교수가 인사동에 나온 발원문에서 ‘안우 인각사(인각사에 봉안한다)’란 글귀를 확인한 후 인각사로 연락해 확보한 것이다.
인각사(주지 상인)는 2004년 5월 극락전 해체복원을 위해 아미타불 복장을 개봉했을 때 아무런 유물도 나오지 않았던 점을 미뤄 도난당한 복장 유물일 것으로 추정하고 사실을 조계종 총무원과 문화재청에 알렸다.
발원문에는 강희 27년(1688)이란 연대와 부처님의 자비가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널리 퍼지길 기원하는 발원내용, 시주자 이름 등이 쓰여 있다.
인각사는 17세기에 봉안했다는 명문이 기록된 발원문을 발견함에 따라 아직 정확한 조성연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인각사 극락전과 아미타불 좌상의 조성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관계당국과 문화재 지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