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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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간 배려가 공존의 길"
케네스렁 '예수 선을 말하다'
종교가 서로 배타적이고, 질시와 반목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차이가 다름이 아니라 틀림’이라고 규정짓는 시각 때문이다.

종교간 대화의 역사도 짧고 잠재적인 갈등도 적지 않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어떻게 이웃 종교를 배려하고, 공존을 모색해야 할까.

<예수, 선을 말하다>는 성공회 신자이며 불교와 도교에 대한 탄탄한 지식과 식견을 갖고 있는 케네스렁(Kenneth S, Leong, 예술가 저술가)이 기독교와 선불교의 소통과 대화를 시도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예수 선을 말하다


저자는 선을 종교 또는 철학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정신문화라고 정의한다. 이 책에서 1장부터 3장에서 선을 주로 예술과 비교하면서 선의 특징을 총 10가지로 규정한다. 자기 내부와 주변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리는 ‘현전성(現前性)’, 비범하고 기적적이며 자연스러운 방법인 ‘평범함’, 독창성과 창조성을 발휘하며 일상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열정’,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 힘을 낭비하지 않고 자연의 길을 따르는 ‘무위’를 설명한다. 또 삶을 아름답게 하는 ‘부드러움’, 간단하게 내보이는 진리인 ‘단순함’, 실재의 본성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알려주는 ‘역설’, 받아들이고 상상하고 균형잡고 적응하는 ‘우뇌적인 태도’, 절대적 자유와 연관된 속박에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자유’를 들고 있다.

4장부터 13장까지는 예수의 삶과 가르침, 죽음과 부활, 천국, 사랑, 믿음등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기본개념들을 살펴보면서 기독교와 선의 유사성과 합일점을 찾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진현종(저술가 및 번역가)씨는 “이 책은 예수를 불교의 선종에 예속시키거나 혹은 선종을 예수에 종속시키려 하거나 어설픈 종교 통합주의를 주창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며 “오히려 자기 종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도 타종교를 십분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근거로 자기종교 전통의 잃어버리거나 숨겨진 부분에 대한 새롭고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게한다”고 밝혔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1-26 오후 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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