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순천 송광사 성보박물관(관장 고경 스님), 선암사 성보박물관(관장 승범 스님)과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관장 현장 스님)은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인 유물을 모아 ‘불서도록’ ‘선암사 불화’ ‘조선불화 10대지옥’을 각각 출간했다.
| ||||
송광사 <불서도록>은 송광사에 소장중인 불교도서 가운데 경전류, 율전류, 논서류 등 3개분야를 모은 것으로 경전류 101권, 율전류 3권, 논서류 2권이 소개되고 있다. 이들 불서는 화보와 함께 한글 한문 불서명칭, 간년, 판식, 반곽, 유 무계, 어미, 간기를 기재하고 있다.
| ||||
태고총림 선암사 성보박물관이 발간한 <선암사 불화>는 수장고에 있는 2300여점의 성보문화재 가운데 불화와 조사 진영을 담고 있다.
이 도록에는 괘불을 비롯한 불, 보살, 나한, 신중탱과 조사 진영 111점, 복장물, 도량장엄번이 함께 소개되고 있다.
각 불화마다 도판번호 작품, 작가명, 시대 또는 제작년도, 재질, 작품크기가 표시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각 작품의 해설을 담고 있다.
선암사 성보박물관 장모창 학예사는 “태고총림 선암사가 지난 2001년 숙원불사인 성보박물관을 개관한 이래 처음으로 불화를 정리해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며 “불교회화 연구가는 물론 불자들의 신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
지난해 대원사가 개최한 시왕탱 특별전 도록으로 발간한 <조선불화 10대지옥>은 조선 영조 42년(1766) 비구니 묘성 스님과 스님들이 시주자가 되어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조성된 지장탱과 10분의 시왕을 담고있다.
특히 대원사 시왕탱은 사세가 기울어 광주 덕림사에 모셨다가 2003년 대원사로 돌아와 이듬해 유형문화재 266호로 지정되었다.
이 책 부록에는 불모 석정스님과 불화가 이경화씨의 시왕탱 해설, 김범수(원광대)교수의 ‘조선불화 재료와 기법’을 담았다.
송광사 주지 영조 스님은 “수장고에 한낱 고서나 불화로만 보관되어 있던 성보가 밝은 세계 속으로 귀중한 보물이 되어 나왔다”며 “송광사 선암사 대원사는 지리적으로 가까이서 불교문화를 선도한 대찰로 같은 시기에 성보문화재 도록이 발간되어 뜻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