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화엄사 광학장에 30여명의 스님들이 모여 ‘구례불교사암연합회(이하 구례사암연)’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 자리는 구례 사암연 창립은 물론 종파를 초월해 지역 사암 스님들이 모여 불교 활성화를 논의했다는데 의의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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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초대회장 종삼 스님(화엄사 주지)은 인사말에서 “오랜 세월 구례의 주인 격이었던 불교가 최근 들어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사암연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수행, 포교의 활성화와 지역사회 주역으로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총회에서 정관 및 회칙 확정과 사암연 준비위가 선출한 회장단을 추인했다.
또한 구례 사암연 첫 행사로 4.8연합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의하고, 구례군민과 함께하는 ‘봉축예술제 및 제등행진’을 펼치기로 했다.
총회를 마치고 불락사 주지 종지 스님은 “그동안 구례 불교는 개별 사찰의 신행에 머물렀다”며 “불교계도 지역문화와 사회문제에 관심 갖고 참여해 불교위상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구례 사암연은 화엄종찰 화엄사를 비롯한 지역 내 38개 사암 주지 스님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관을 통해 ‘불교 활성화와 사회복지, 청소년 교육, 환경보존 등의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초대 회장 및 임원단은 회장 종삼 스님(화엄사 주지), 상임부회장 상훈(불락사), 부회장 묘희(백련사), 해명(봉성사), 진오(약천사), 총무 종지(연곡사), 사회 혜관(도계암), 섭외 연광(수미정사), 재무 덕해 스님(화엄사 교무)으로 구성되었다.
“잃어버린 불교위상 되찾겠다”
구례불교사암연 초대회장 종삼 스님
“구례는 경주에 이어 사찰과 불교 문화재가 많은 제2의 불교도시입니다. 근래 들어 이 지역의 불교가 외형에 치우쳤다면 이제 사암연을 중심으로 불교 내실을 다지고 지역사회를 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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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출범한 구례불교사암연합회 초대회장 종삼 스님(화엄사 주지)은 “그동안 구례불교는 지역사회에서 역할이 미미했다”며 “사암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불교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스님은 “한사람의 문제의식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첫 발걸음인 만큼 어려운 문제들이 산재해 있지만 화합을 바탕으로 함께 논의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한 “치어를 방류하는 어부처럼, 사암연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역할을 해나가면 불교활성화와 지역내에서 불교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지난해 5월 화엄사 주지를 맡아 ‘향후 천년의 화엄사 종무계획’을 수립하는 등 불교와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종삼 스님은 “이제는 도량불사보다 템플스테이, 봉사단 발족, 사찰개방 등으로 내실을 기해 미래를 선도하는 사찰이 되도록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