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있는 민족문화궁(民族文化宮)의 불교문화유산이 지하수장고를 지나가는 난방 파이프의 균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베이징의 ‘차이나 데일리’는 수장고 균열로 대장경 목판영인본이 2만여권의 고서들과 함께 물에 흠뻑 젖은 채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훼손된 불교유물은 300년된 대장경 목판영인본으로 중국에서 몇개 남지 않은 귀중한 문화재이다.
‘차이나 데일리’는 민족문화궁(民族文化宮)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약 4만 5000~6만쪽에 달하는 대장경 영인본이 이번 사고로 훼손됐다면서 일부 페이지는 보존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돼 내용을 인식해 필사할 수도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훼손된 고서들이 원형을 회복하는 데는 최소한 1~2년은 걸릴 것으로 문족문화궁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민족문화궁(民族文化宮)은 베이징 최대 번화가 시단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전시실과 도서관, 오페라 극장까지 구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