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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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정통성 강조한 '태고종사' 출간
7년 작업 끝에…24일 봉원사서 봉헌법회
한국불교 분규의 뼈아픈 역사를 재조명한 자료가 출간됐다.

한국불교태고종 산하 종단사간행위원회(위원장 수열 스님)가 7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한국불교 근현대사라고 할 수 있는 <한국불교태고종사>를 출간한 것이 바로 그것.

한국불교의 최고 종단인 조계종의 입장에서 본 한국불교사는 여러 차례 출간된 적이 있지만 정통성을 강조하는 태고종의 시각이 담긴 불교사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이 이번에 발간된 <태고종사>를 불단에 봉안하고 있다.


이번 책은 △불교교단의 확립과 그 역사적 전개 개관 △최근대 종단 형성의 종말 △광복 후의 교단과 정통 종단의 법난 △법난의 시대 △통합종단의 실패와 태고종 창립 등 다섯 단
락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의 책들이 조계종의 계승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이승만 정권이 불교계 내부문제에 개입되게 된 배경과 당시의 정권 의도, 태고 보우 종조설이 보조 지눌 종조설로 바뀌게 된 배경과 전개과정, 정치권력에 야합한 권승들의 종권탈취과정, 불교 분규의 지속으로 야기된 불교계의 피해 들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조계종과 태고종이 가장 큰 시각차를 보이는 부분은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의 유시로 시작된 조계종과 태고종의 분규(조계종에서는 이를 ‘정화’라고 하고 태고종에서는 ‘법난’이라고 함). 이승만 대통령이 ‘결혼한 승려는 중이 아니니 절에서 떠나라’는 유시를 내리자 분파되기 시작했다.

태고종 종단사간행위원회 위원장 수열 스님은 “이승만 대통령이 거지왕 김춘삼을 직접 불러 법난을 주도했음을 김춘삼의 자서전을 근거로 밝히는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불교사에 새로 편입시키고자 애썼다”며 “법난이 일어난 배경과 이유는 이번 책에서 간단히 설명돼 있어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와 조명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고종 종단사간행위원회는 1월 24일 오전 11시 신촌 봉원사 설법전에서 운산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인공 종회의장, 남파 승정원장 등 5백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태고종사 간행 봉헌 및 출판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오늘 법회는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재확인하는 엄숙한 자리임과 동시에 한국불교의 새로운 틀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종단사간행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6-01-24 오후 2:41:00
 
한마디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 주셔서 태고종사 편집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2006-01-25 오후 1: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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