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3.22 (음)
> > 캠페인 > 군포교
돌격대대 '호국 충절사' 없어질 위기
군 병영개선 사업으로 오는 3월 헐려
“법당이 없어진다고 하니 마음이 찡하네요. 많은 병사들이 군생활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던 곳인데. 다시 돌아왔을때도 활짝 웃는 부처님의 얼굴을 다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전진부대 돌격대대 호국 충절사 윤상철 군종병의 마음은 무겁기만하다. 올 3월 군 병영개선 현대화 사업으로 내무반을 개조한 법당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1월 15일 오전 10시 돌격대대 불자 장병들이 하나둘씩 수계법회를 봉행하기 위해 호국 충절사에 모여들었다. 그러나 부처님전에 삼배를 올리는 장병들의 얼굴은 밝지 않다. 3월부터 부대 막사가 헐리면 8개월간 경계 근무를 서기 위해 전방으로 가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오늘이 마지막 수계법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앞서서다. 한배 한배 절을 올리는 장병들의 마음에는 또다시 부대 법당에서 수계법회를 보았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묻어 있었다.

돌격대대 부대원들이 마지막 수계법회를 보는 모습


증명법사로 수계법회에 참석한 평화 통일사 윤일 스님은 수계사에 앞서 장병들에게 “30년전 불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보시를 해 만들어진 법당이 호국 충절사”라며 “뜻있는 불자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법당이 다시 지어질 것이니 용기를 잃지 말고 열심히 군생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수계법회에는 조동종 규정부장 법화 여주 행운정사 주지 스님을 비롯해 연안, 청봉, 청담 스님과 전진부대 서용수 참모장, 서창욱 돌격대대장, 강정기 청호패키지 대표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했다.

지난해 5월 부대에 배치되어 매주 법회에 나왔다는 김영진 일병은 연비를 받고 부처님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부처님! 부디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군 생활 잘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세요. 다시 돌아와서 꼭 부처님께 삼배 올리겠습니다.”

수계법회에서 오계를 수지한 장병들은 모두 64명. 연비를 받고 부처님의 참 제자가 되고자하는 눈빛이 초롱하기만 하다. 이원희 사단 군법사는 법회관계로 수계법회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일일이 법명과 수계첩을 만들어 주어 이날 법회에서 장병들에게 전달됐다.

이기승 돌격대대 주임원사는 “매주 법당을 찾는 70여명의 장병들을 생각하면 꼭 법당을 다시 지어야겠다고 부처님 앞에 발원하게 된다”며 “부대에서도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불자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두식 기자 |
2006-01-25 오전 10:08: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4.1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