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대한불교청년회의 양분 이후 침체일로를 걷던 청년불교에 새로운 불씨를 지피기 위해서 마련한 자리였다. 1월 21일 범어사 설법전에 둘러앉은 불교청년단체는 17개.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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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희망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부산지역 청년불자 간담회는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 포교국장 무관 스님, 범어사 박정현 신도회장, 이승룡 범어사 청년회장, 손정현 대불청 부산지구 회장 등 청년불자 80여명이 동참했다.
결코 많지 않는 숫자지만 이날의 분위기는 고무적이었다. 93년 대불청 부산지구에서 분리됐던 조계종불교청년회와의 화합이 눈앞에 온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진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날 범어사 청년회가 그동안의 골 깊은 갈등을 뒤로 하고 대불청 부산지구로 가입했다. 이로써 대불청 부산지구와 조계종불교청년회 재통합의 첫단추가 끼워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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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도 “청년불교운동의 대의를 위해서는 개인적인 갈등이나 생각을 뛰어넘어야 하며 조금이라도 젊은 시절, 게으름과 분별의 병을 뛰어넘어 참선수행에 매진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부산지역 청년불자 간담회는 지난해 범어사 포교국을 주축으로 진행돼 왔던 청년불교연대가 앞장섰다. 청년회 임원들의 모임인 청년불교연대는 지난해 꾸준히 정기 모임을 열며, 98년 28개에 달하던 지회가 2004년 11월 단 8개로 줄어들자,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불자들의 힘을 결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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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자리에 마주앉은 청년불자들은 향후 청년불교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불교청년대회’ 개최, 청년센터 건립, 1만 청년전법단 결성 등을 제안했다. 6월 10일, 11일 범어사에서 열리는 제25차전국청년대회를 청년불자들의 힘을 결집해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1억 기금 조성을 통해 청년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같은 사업에는 그동안의 갈등을 뛰어넘어 힘을 합친다는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날 범어사 청년회 이승룡회장은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부산의 모든 청년법우들이 힘을 모아 차근 차근 불교운동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청년불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또한 손정현 회장도 “청년운동은 조직을 하려하면 망하고, 수행하는 청년회가 되면 흥한다는 스님의 법문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앞으로 수행하고 그 수행의 힘이 청년운동의 힘이 되도록 하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대불청 부산지구와 조계종불교청년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통합을 위한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통해 청년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다.